대한항공, 극적으로 준플레이오프 진출
- 남자프로배구 / 권민현 / 2016-03-05 16:55:00
[더스파이크=인천/권민현 기자] 극적이었다. 대한항공이 막차로 봄 배구행 티켓을 따냈다.
대한항공은 5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경기에서 24득점을 올린 모로즈를 필두로 정지석(18득점), 김학민(18득점) 삼각편대가 맹활약, 한국전력을 세트스코어 3-1(22-25, 26-24, 25-22, 25-20)로 잡고 승점 3점을 획득, 64점째(21승 15패)를 기록하며 7일 삼성화재-KB손해보험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준플레이오프행을 확정지었다.
봄 배구를 위해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대한항공. 오히려 먼저 기선을 잡은 쪽은 한국전력이었다. 얀 스토크, 전광인 강타와 전진용 속공이 성공, 먼저 앞섰다. 하지만, 세트 중반, 전광인이 무릎부상으로 코트를 떠나는 순간, 상황은 급변했다.
대한항공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모로즈, 김학민이 강타를 내리꽂았고, 정지석이 시간차 공격을 성공시켜 22-23까지 좁혔다. 한국전력은 얀 스토크 공격이 연이어 성공, 더 이상 추격을 허용하지 않은채 1세트를 먼저 따냈다.
2세트는 접전이었다. 한국전력이 도망가면 대한항공이 추격하는 모양새였다. 이 가운데, 대한항공이 최석기, 곽승석 블로킹으로 분위기를 잡았다. 모로즈도 연이어 공격을 성공시켰다. 한국전력도 얀 스토크, 안우재를 앞세워 상대를 압박, 24-24 듀스를 이뤘다. 대한항공은 모로즈 공격과 상대 범실에 편승, 세트를 만회했다.
기세를 올린 대한항공은 3세트 중반부터 분위기를 잡았다. 정지석 활약이 빛났다. 왼쪽에서 공격을 성공시켰고, 서브에이스까지 해냈다. 모로즈, 김학민도 강타를 뿌렸다. 한국전력은 연이은 범실 탓에 추격에 어려움을 겪었다. 대한항공은 김학민 시간차 공격 성공 세트를 가져갔다.
4세트에도 대한항공이 분위기를 잡았다. 모로즈가 나섰다. 서브에이스를 기록했고, 전후좌우 가리지 않고 공격을 성공시켰다. 한국전력은 얀 스토크를 앞세워 점수차를 좁혔지만,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승기를 잡은 대한항공은 김철홍 속공과 상대 범실에 편승, 경기를 마무리했다.
# 사진 : 신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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