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훈선수] '도전자' 유광우 “계속 이기는 경기 하겠다”
- 남자프로배구 / 권민현 / 2016-02-24 10:25:00
[더스파이크=수원/최원영 인터넷기자] 그로저의 부진에도 유광우는 웃었다. 국내선수들이 득점의 물꼬를 터줬기 때문이다.
지난 20일 대한항공과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PO행 티켓에 가까워진 삼성화재는 기세를 몰아 한국전력까지 세트스코어 3-1(16-25, 25-23, 25-16, 25-20)로 꺾고 승점 3점을 쓸어 담았다.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팀 내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그로저의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1세트를 먼저 내준 입장에서 주전세터 유광우의 머리가 복잡해졌다.
그가 내린 결론은 국내선수들의 적극 활용이었다. 레프트 최귀엽과 류윤식에게 공을 올려줬고, 센터진의 속공 점유율을 높여 상대 블로킹 라인을 흔들었다. 여기에 폭발적인 블로킹까지 더해졌다. 결국 삼성화재는 2세트 이후 경기를 지배하며 승리를 챙겼다.
Q) 에이스인 그로저가 부진했지만, 결과적으로 승점 3점을 얻었는데?
A) 지금은 누가 잘했고 못했는지가 중요한 게 아니다. 승점을 따느냐 마느냐가 중요하기 때문에 계속 이기는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국내선수들이 오늘처럼 잘해준다면 더 좋은 경기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Q) 이기는 경기를 한다는 것은 구체적으로 어떤 의미인가?
A) 우리 팀은 선수마다 자기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고, 실천하면서 경기를 치른다. 내실을 다지기 위해 노력 중이다.
Q) 무척 중요한 시기다. 선수들끼리 서로 어떤 이야기를 주고 받는가?
A) 분위기가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의욕이 강하기 때문에 코트에서 웃으면서 우리의 플레이를 하면 어떤 상대라도 이길 수 있다고 얘기한다. 최대한 긍정적인 마음으로 훈련 및 경기에 임하고 있다. 선배들이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이고, 후배들은 뒤에서 잘 따라오려고 한다.
Q) 매 경기 승패가 순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상황인데?
A) 예전에는 ‘우승 팀’이라는 부담감이 있었다. 지금은 순위가 이렇다 보니 ‘도전자’라는 입장에서 또 다른 부담감이 생겼다. 아직은 심리적 요인을 다 이겨낼 수 있는 내공이 부족한 것 같다. 승리에 대한, 우승에 대한 열망으로 최선을 다하겠다.
# 사진 : 서형권 인터넷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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