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배가 뭐에요?’현대캐피탈, 13연승과 함께 거머쥔 선두
- 남자프로배구 / 정고은 / 2016-02-15 20:37:00
[더스파이크=천안/정고은 기자] 현대캐피탈이 13연승과 함께 선두로 올라섰다.
현대캐피탈이 15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 (25-20, 25-19, 25-19)으로 승리했다.
지난 시즌은 현대캐피탈에게 충격 그 이상이었다. 매년 초대받았던 플레이오프에 발조차 디디지 못한 것. 2005년 프로 출범 이후 처음으로 봄배구를 하지 못한 현대캐피탈이다. 이에 시즌 종료 후 팀 정비에 나섰다. 특히나 지도자로서 일말의 경험도 없던 최태웅을 감독으로 선임하는 파격적인 결정을 내렸다.
감독의 자리에 올라선 최태웅 감독은 현대캐피탈에 스피드배구라는 색을 입혔다. 그리고 스피드배구의 완성도를 높여가며 현대캐피탈을 무서운 팀으로 변모시켰다. 특히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가 현대캐피탈로서는 전환점이었다.
휴식기 이후 가졌던 1월 2일 우리카드 전부터 6라운드 첫 경기였던 이날까지 단 한 번의 패배도 기록하지 않았다. 그렇게 승리 하나하나가 쌓이고 쌓여 어느새 13연승이 됐다. 더불어 굳건히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던 OK저축은행을 끌어내리고 선두로 올라섰다.
이날 대한항공을 홈으로 불러들여 13연승과 선두라는 두 마리 토끼를 노린 현대캐피탈. 경기 전 최태웅 감독은 "부담감이 크다. 선수들의 부담을 덜어주려 했다"고 말했다. 이런 최태웅 감독의 마음을 알았을까. 현대캐피탈 선수들에게 연승에 대한 부담은 없어보였다. 그리고 현대캐피탈은 대한항공을 물리치고 승리의 기쁨을 나눴다.
지난 시즌과 비교하면 괄목할만한 성과. 노재욱의 성장 아래 문성민과 오레올의 쌍포가 위력을 떨쳤고 국가대표 센터 신영석이 합류하며 화려한 센터진을 자랑하고 있는 현대캐피탈이다. 여기에 초보답지 않은 노련함으로 팀을 이끌고 있는 최태웅 감독의 리더십이 더해지며 현대캐피탈은 리그에서 가장 핫한 팀이 됐다.
현대캐피탈의 구단 최다 연승은 2005-206시즌에 달성한 15연승. 이는 역대 프로배구 남자부의 한 시즌 정규리그 최다 연승 기록이기도 하다. 과연 현대캐피탈이 자신들의 기록을 뛰어넘는 모습을 보여줄지 앞으로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_더스파이크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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