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훈선수] ‘악몽 떨친’ 강민웅 “현대캐피탈전, 좋은 공부 됐다”

남자프로배구 / 권민현 / 2016-02-10 17: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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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수원/최진영 인터넷 기자] 승리의 여신은 한국전력에 있었다.



한국전력은 10일 우리카드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22, 30-32, 25-16, 25-18)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강민웅은 전날 팀 훈련때 경미한 손목부상을 당했다. 하지만, 현대캐피탈전 악몽을 떨쳐내려는 듯, 절묘한 세트워크로 공격수들을 적극 활용했다. 그의 활약 덕에 얀 스토크가 36득점, 전광인이 19득점을 기록,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Q) 이제 속이 좀 후련한가?
A) 기분이 좋다. 현대캐피탈전 여파가 너무 컸다. 이겼으면 올시즌 목표였던 5라운드 4승 2패로 마무리할 수 있었는데, 그 점이 아쉽다.



Q) 후회가 많이 남았을 것 같다?
A) 후회를 넘어서 절망했다(웃음).



Q) 현대캐피탈 전에서 결과가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
A) 좋은 공부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감독도 다신 이런 실수를 하지 말라고 했다. 과감하게 하자는 생각이 든다.



Q) 떠올리고 싶지 않은 기억이다. 마지막에 얀 스토크에게 세트했는데, 이유가 있었나?
A) 믿기지 않겠지만 무언가에 홀렸다. 그 전까지는 계산을 하면서 세트를 했는데, 막판 집중력이 흐트러졌다. 이랬던 적이 현대캐피탈 경기 말고 간혹 있었다. 어떻게 보면 습관이다. 이길 수 있는 세트워크를 찾아서 해야 하는데, 아직 부족하다. 어떻게 해서든 똑같은 상황이 나오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앞으로 나에게 주어진 숙제다.



Q) 감독이 남은 경기 본인 역할이 중요하다고 했다?
A) 평소에도 감독이 남은 경기 마무리 잘해서 다음 시즌에 상위권에 올라가는 것을 목표로 하자고 말한다. 나를 영입한 것도 이때문이라 했다. 감독이 궁금한 것이 있으면 물어보고, 잘 맞춰서 팀을 꾸려가자고 이야기했다.



Q) 오늘 경기에서 얀 스토크에게 공을 많이 줬는데?
A) 얀 스토크가 1,2세트 때 컨디션이 좋았다. 그런데 3세트에 몸이 많이 쳐졌고, 타이밍이 급격하게 안 맞았다. 내가 잘 맞춰줬어야 하는데 미안했다.



Q) 기록으로 보면 평소보다는 괜찮았는데?
A) 지금보다 높은 순위에 올라갈 수 있을 것 같은데, 생각만큼 경기력이 나오질 않는다.



Q) 볼 배분할 때 세터의 금기 같은 것이 있는가?
A) 앞으로 오면 백으로, 뒤로 오면 앞으로 올려주는 것이 세트의 정석이다. 하지만 볼을 내 마음대로 컨트롤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세터 나름대로 자신만의 방법을 쓰는데, 그럴 때 상대가 세트워크를 읽기 쉽다. 정석대로 하는 것이 가장 좋은 것 같다.



Q) 전광인 무릎 상태가 좋지 않은데?
A) 사실 (전)광인이에게 공을 주기가 겁나지만, 달라고 하니까, 믿고 줄 수밖에 없다. (전)광인이랑 얀 스토크가 터져야 경기를 이길 수 있기 때문에, 공을 안 줄 수가 없다. (서)재덕이를 활용할 수 있는 상황이면 그에게 공을 많이 줘서 (전)광인이에게 부담을 안 주려고 한다.



# 사진 : 한국전력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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