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진 감독 “현대캐피탈 전 총력 기울일 것”
- 남자프로배구 / 정고은 / 2016-02-04 21:27:00
[더스파이크=안산/정고은 기자] “총력을 다할 생각이다.” 김세진 감독이 현대캐피탈전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경기 전 김세진 감독은 한국전력을 상대하는 것에 대해 부담스러움을 표했다. 지난 4라운드 맞대결에서 지기도 했고 전광인이 좋아지고 있다는 것이 그 이유. 게다가 한국전력은 대한항공과 삼성화재를 연달아 꺾으며 갈 길 바쁜 상위 팀들에 제대로 고춧가루를 뿌리고 있었다. OK저축은행으로서는 충분히 부담스러울만 했다.
뚜껑을 열자 승부는 더 치열했다. OK저축은행이 세트스코어 3-0의 완승을 거두기는 했지만 매 세트마다 쉬운 적은 없었다. 앞서가다가도 동점을 허락하는 등 상대의 끈질긴 추격에서 자유롭지는 못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집중력 있었던 OK저축은행이다.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며 결국 승리를 만들어냈다. 김세진 감독은 선수들이 잘 버텨줬다며 선수들을 치켜세웠다. 이어 “1세트에 상대의 서브에 흔들렸다. 하지만 고비점에서 흐름을 타며 기회를 잡았던 것이 주효했다. 블로킹이나 수비 쪽에서 우리가 앞선 것 같다. 단순히 개수보다는 결정적일 때 잘 해줬다”고 평가했다.
이날 승리의 일등공신은 누가 뭐래도 시몬. 트리플 크라운을 기록하며 승리를 안겼다. 김세진 감독은 “컨디션이 좋은 것 같다”며 “초반에 느슨하게 가면 뭐라고 한다. 그러면 자존심이 상하는지 확 끌어올리더라. 대단한 선수다”라고 말했다.
김세진 감독이 느낀 느슨함이란 어떤 부분일까. “공에 대한 집중도다. 빠르게 스텝을 가져가야 하는데 심리적으로 느슨할 때가 있다. 긴장하고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블로킹에 걸리고 엉뚱한 범실이 나온다.” 김세진 감독의 말이다.
OK저축은행의 다음 상대는 현대캐피탈. 아직 6라운드가 남아있지만 사실상 순위결정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재 두 팀의 승점 차는 4점. 최태웅 감독은 지난 인터뷰에서 “기다리겠다. 우리가 1등을 할 그릇이라면 올라가지 않을까”라며 1위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그리고 분위기 역시 좋다. 10연승을 질주 중이다.
김세진 감독도 총력을 기울일 예정. 김세진 감독은 “끝까지 가봐야 알겠지만 부상 선수들이 많은 만큼 1위로 가야하는 상황이다. 총력을 다 할 생각이다”고 각오를 전했다. 치열한 경기가 될 이 맞대결은 오는 9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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