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로저 33득점’삼성화재, 대한항공 제압 [종합]
- 남자프로배구 / 정고은 / 2016-02-04 10:05:00
[더스파이크=정고은기자] 삼성화재가 꺼져가던 봄배구에 대한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삼성화재가 3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21, 24-26, 25-16, 25-22)로 승리했다.
그로저의 투혼이 빛났다. 지난 경기 부상을 당하며 출전이 불투명했던 그로저지만 팀을 위해 책임감을 짊어졌다. 33득점을 올리며 팀을 패배에서 구해냈다. 더불어 봄배구에 대한 희망을 안겼다. 여기에 최귀엽도 10득점으로 뒤를 받쳤다. 삼성화재는 승점 3점을 올리며 3위 대한항공과의 승점 차를 4점으로 좁혔다.
나란히 1, 2세트를 가져간 삼성화재와 대한항공. 3세트 선취점의 주인공은 대한항공이었다. 대한항공은 모로즈와 김학민의 득점으로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삼성화재도 곧 지태환의 블로킹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류윤식과 그로저가 연이어 서브 에이스를 기록하며 앞서 나가기 시작한 삼성화재다.
하지만 안심할 수는 없었다. 두 팀의 점수 차는 근소했다. 1-2점을 내외했다. 김형우의 블로킹으로 12-12, 동점을 허락했지만 삼성화재의 집중력이 빛났다. 그로저의 시간차를 시작으로 상대범실, 최귀엽의 득점이 이어지며 7점을 뽑아내며 달아났다. 대한항공은 범실이 아쉬웠다. 삼성화재가 올린 7득점 중 대한항공이 범실로 내준 점수는 3점이었다. 삼성화재는 리드를 잘 지켜내며 3세트를 가져왔다.
4세트 대한항공이 힘을 냈다. 김학민과 김형우, 정지석, 모로즈가 득점에 가담하며 초반 흐름을 가져갔다. 삼성화재도 류윤식과 최귀엽의 득점을 앞세워 상대의 뒤를 부단히 뒤쫓았다. 여전히 대한항공이 앞서있던 가운데 양 팀의 승기가 뒤집힌 건 모로즈와 정지석의 연이은 범실로 동점이 된 후부터였다.
먼저 득점에 성공한 건 삼성화재. 최귀엽의 오픈이 득점으로 연결됐다. 대한항공은 정지석의 서브 아웃과 김학민의 퀵오픈이 네트에 걸리며 분위기를 내줬다. 그 사이 삼성화재는 선수들이 분발하며 점수 차를 벌려나갔다. 대한항공이 끈질기게 따라붙으며 1점차로 추격했지만 흔들리지 않았고 그로저의 오픈으로 3연패에서 탈출했다.
한편 앞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흥국생명이 KGC인삼공사를 세트스코어 3-2(25-21, 21-25, 22-25, 25-17, 15-9)로 물리치며 4연패에서 탈출했다. 두 팀 모두 외국인 선수가 부재했다. 하지만 분위기는 상반됐다. KGC인삼공사는 국내선수들이 응집력을 보이며 2연승을 기록했고 흥국생명은 4연패 중이었다. 그러나 이날의 승자는 흥국생명. 이재영(25득점)을 필두로 김수지(21득점), 이한비(14득점)가 지원사격에 나서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사진_더스파이크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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