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연승 올린 최태웅 감독 “1위? 기다리겠다”
- 남자프로배구 / 정고은 / 2016-01-30 16:35:00
[더스파이크=장충/정고은 기자] “우리가 1등으로 갈 수 있는 그릇이 되면 올라가지 않을까. 기다리겠다.”
2세트까지는 탄탄대로였다. 상대의 부진은 제쳐두고서라도 득점뿐만 아니라 블로킹, 서브에서 우위를 보이며 손쉽게 세트를 따냈다.
그러나 3세트 역풍을 맞았다. 자신들의 강점을 전혀 살리지 못했다. 2세트까지 대등하게 가져갔던 블로킹도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오히려 상대가 더 많은 블로킹을 기록했다. 여기에 범실마저 쏟아졌다. 결국 흐름을 상대에게 내준 현대캐피탈이다.
4세트도 쉽지는 않았다. 분위기를 잡은 우리카드가 기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집중력에서 앞섰다. 오레올의 득점으로 9-9 동점을 만든 이후 흐름을 놓치지 않았고 결국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최태웅 감독은 “1, 2세트까지는 완벽하게 잘했지만 3세트 집중력이 떨어졌다. 하지만 연승을 하면서 선수들 간 믿음이 쌓였다. 그래서 4세트 뒤지고 있었지만 극복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극복하는)힘이 많이 생겼다”고 경기를 뒤돌아봤다.
연승이 쌓이다보니 어느새 9연승이 됐다. 과연 최태웅 감독이 가장 경계하는 부분은 어떤 걸까. “아무래도 체력적으로 힘들지 않을까 생각 한다. 부상이 제일 걱정이다. 그리고 이기다보면 선수들이 방심할 수 있다. 이 두 가지를 잘 챙겨서 가겠다.”
3라운드 이후 패배가 없는 현대캐피탈. 과연 이 기세가 어디까지 이어질까. 최태웅 감독에게 조심스레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을지, 더 치고 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를 물었다.
그러자 최태웅 감독은 “흐름상 우리가 올라 갈 수 있다고 생각 한다. 기다리겠다. 우리가 1등할 수 있는 그릇이 된다면 올라가지 않을까 생각한다. 기다리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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