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훈선수] 곽명우, “항상 준비하고 있었다”
- 남자프로배구 / 권민현 / 2016-01-26 22:33:00
[더스파이크=안산/고은비 인터넷 기자] 1세트 4-8로 뒤지고 있던 상황에서 이민규가 삼성화재 이선규 공격을 막으려다 오른쪽 어깨부상을 당했다. 곧바로 들것에 실려나갔다.
갑작스럽게 주전 세터가 빠졌지만, OK저축은행은 당황하지 않았다 곽명우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시몬을 적극 활용했다. 속공을 적극 활용했고, 송명근을 살렸다.
이날 75개 중 55개를 정확하게 올려준 곽명우 활약 덕에 OK저축은행은 삼성화재를 세트스코어 3-0(25-23, 26-24, 33-31)으로 꺾고 3연승을 내달렸다.
Q) 평소보다 속공을 많이 올려줬는데?
A) 내가 세트한 모습을 비디오를 통해 다시 보니 리시브가 불안하게 올라온 공은 양 사이드나 시몬에게 올라갈 때 상대 블로커가 따라가기 쉽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중앙 공격수에게 공을 올려준 것이 잘 풀렸다.
Q) 이날 급히 경기에 투입됐을 때 제일 먼저 생각한 것은?
A) 감독이 속공을 잘 분배하고 자신 있게 하라고 말씀하셨다. 연습한대로 잘 했다.
Q) 3세트 24-24, 듀스 상황부터 시몬에게만 공이 올라갔는데?
A) 여태까지 20점대에 올랐을 때나 듀스 상황에서 에이스에게 공을 줘야겠다고 생각했다. 이날 시몬의 컨디션도 좋았다. (송)희채나 (정)성현이 등 동료들에게도 시몬에게 공을 올릴 것이니 커버플레이 잘 해달라고 했다.
Q) 평소 이런 상황에 대비했는지?
A) 매번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항상 준비는 해왔다. 하지만 이날 (이)민규가 너무 초반에 빠지는 바람에 이럴 때 투입될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Q) 이민규를 보며 느낀 것은?
A) 스타일이 다르다. (이)민규는 키가 커서 타점이 높은 곳에서 세트하는 것이 좋다. (이)민규는 나에게 공격수가 잘 때릴 수 있는 정확한 구질을 배우고, 나는 (이)민규에게 공을 올려줄 때 스피드를 어떻게 내는지 배우려 한다. 훈련할 때 (이)민규가 가끔 와서 조언해주는 등 서로에게 도움이 많이 된다.
Q) 당분간 주전으로 뛰게 될 텐데?
A) 지난 KB손해보험과 경기처럼 마음을 먹게 된다. 좋은 공격수들이 있으니까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팀원들을 믿고 열심히 해 보탬이 되고 싶다.
# 사진 : 문복주 기자(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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