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장의 변] '8연승 질주' 최태웅 감독 “신기할 정도로 잘 한 경기”
- 남자프로배구 / 권민현 / 2016-01-25 23:08:00
[더스파이크=인천/고은비 인터넷 기자] 벌써 8연승이다. 후반기 들어 현대캐피탈 상승세가 매섭다. 이날 2위 대한항공을 세트스코어 세트스코어 3-1(25-16, 24-26, 25-18, 25-18)로 잡고 승점 53점을 기록, 2위에 올랐다.
이날 경기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수 있었다. 그만큼. 중요했던 경기. 현대캐피탈은 문성민이 팀내 최다인 17점에 64.7% 높은 공격성공률을 기록했다. 최태웅 감독은 선수들 플레이 하나에 엄지손가락을 치켜올렸다.
Q) 이날 어떤 점이 좋았나?
A) 전체적으로 선수들의 컨디션이 좋았다. 2세트를 내주고 3세트에 범실이 나와 쳐질 것 같아 걱정을 했지만 분위기가 다시 올라오는 등, 신기할 정도로 경기를 잘 했다.
Q) 올스타 휴식기를 기점으로 무엇이 달라졌나?
A) 블로킹 훈련에 투자했고, 효과를 봤다. 덕분에 분위기 전환에 성공해 팀 리듬이 좋아졌다. 훈련량이 갑자기 많아진 것이 아니라 문성민이 주장으로서 중심을 잘 잡아줬다. 신영석도 제대 후 합류해 문성민을 잘 보조해주며 팀 리듬이 '원 팀'이 되어간다. 오레올도 노재욱, 이승원에게 먼저 다가가는 등, 재미있게 잘 지내고 있다. 그런 것들이 후반전에 잘 맞아가고 있는 것 같다.
Q) 노재욱이 가장 발전한 점은?
A) 자신감이다. 누구에게나 자신 있게 세트할 수 있는 점이다. 볼 끝의 스피드도 상당히 좋아졌다.
Q) 노재욱에게 바라는 스타일은?
A) 높은 곳에서 세트하는 것을 선호하는데 그것이 노재욱이다. 또한 성격이 좋아 팀에 잘 녹아든다.
Q) 2단 연결을 따로 훈련하나?
A) 시즌 전에 개인적으로 30분씩 원하는 훈련을 하는 시간이 있었다. 매일 연습 공격을 할 때 전체가 세터 자리에서 토스하는 훈련을 했다.
Q) 오늘 전체적으로 공격성공률이 높았는데?
A) 리시브의 정확도가 최하위권이었다. 안 좋은 공을 노재욱이 개인 능력으로 잘 연결해주었다. 공이 좋지 않게 올라갔을 때, 선수들이 무리하게 때리는 것보다 연타, 리바운드 등을 적절히 섞어서 처리한 것이 효과를 봤다.
Q) 선수들과 어떤 대화를 하나?
A) 프로선수로서 항상 밝게 한다는 것은 단순히 웃으면서 경기를 한다는 것만이 아니다. 팬들을 위해서 겉으로 웃으며 밝게 하지만 내면적으로는 강한 집중력과 승부욕이 있어야 한다고 말하며 훈련해왔다. 이런 양면성이 팀에 자리를 잡고 있다고 생각한다.
# 사진 :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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