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훈선수]‘한경기 최다 서브에이스’ 그로저, 서브로 끝내다

남자프로배구 / 권민현 / 2016-01-17 16: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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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권민현 기자] 서브로 시작해서 서브로 끝냈다. 위력적인 서브를 앞세워 KB손해보험 리시브라인을 초토화시켰다.



1세트에만 6개 서브에이스를 기록, 역대 한세트 최다기록을 갈아치웠다. 종전 기록은 루니(2005년 12월 21일 현대캐피탈 - 한국전력), 김학민(2008년 3월 15일 대한항공 - 상무)이 기록한 5개다.



첫 서브에이스를 기록할 때부터 심상치 않은 기운이 감돌았다. 그로저는 KB손해보험 선수들이 받아낼 생각조차 못하게 후위 가운데에서 오른쪽 사이에 정확하게 꽂아넣었다. 손현종, 부용찬, 김요한 등은 그로저 서브에 혼이 나갈 정도였다.



KB손해보험은 마틴이 후위로 나와 있을 때 리시브에 참여하게 하는 등, 리시브 라인에만 4명을 뒀다. 그로저가 서브를 넣을 수 있는 코스를 좁혀서 받아내겠다는 의도였다. 그로저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았다. 알아도 쉽게 받아낼 수 없었다. 받아내는 족족 공이 엉뚱하게 튀어나가기 일쑤였다.



강성형 감독은 작전타임 때마다 “그냥 올려놓기만 해”라며 독려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서브권 돌려놓는 것만으로도 다행일 정도였다. 그로저는 2세트까지 10개째를 기록, 지난해 11월 18일 본인이 기록한 9개를 이미 갈아치웠다.



3세트 서브에이스 1개를 기록했던 그로저는 4세트들어 4개를 더하며 15개를 기록,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삼성화재도 유광우, 류윤식이 한 개씩 기록하는 등, 총 17개 서브에이스를 성공시켜 역대 한경기 최다기록을 세웠다. 종전 최다기록은 2011년 11월 29일, 대한항공이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기록한 13개다.



삼성화재 임도헌 감독은 “그로저 서브가 너무 잘 들어갔다. 16일 훈련할 때 서브타이밍이 좋았다”며 “시차적응 탓에 체력적으로 힘든 상황이지만, 최선을 다해줘서 고맙다. 국내선수들도 그로저가 보여준 프로정신을 본받아야 할 것이다”고 칭찬했다.



그로저는 “시차적응이 되지 않아 피곤한 탓에 정말 많이 힘들었다. 공격에서 잘 되지 않았는데, 서브로 만회할 수 있어서 기쁘다. 앞으로도 서브로 득점을 올려주는 등, 팀 승리에 적극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 사진 : 문복주 기자(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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