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고 막고’ 현대캐피탈, 단독 3위 올라
- 남자프로배구 / 권민현 / 2016-01-09 15:35:00
[더스파이크=대전/권민현 기자] 서브로 흔들고, 삼성화재 공격을 막아냈다. 현대캐피탈이 공격과 수비 모든 면에서 우위를 점했다.
현대캐피탈은 9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경기에서 오레올이 24점 공격성공률 77.77%를 기록한데 힘입어 '영원한 라이벌‘ 삼성화재를 세트스코어 3-0(25-21, 25-14, 25-23)으로 꺾고 3연승과 동시에 단독 3위에 올랐다.
문성민은 서브에이스 3개를 기록, 삼성화재 리시브라인을 흔들었다. 최민호는 블로킹 4개를 해내며 중앙을 든든히 지켰다. 현대캐피탈은 이날 승리로 13승째(8패), 승점 40점 고지에 올랐다.
라이벌전답게 초반부터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그로저가 없지만, 삼성화재는 세터 유광우를 중심으로 끈끈한 조직력을 선보였다. 김명진은 오른쪽에서 강타와 연타를 적절히 섞어가며 현대캐피탈 수비진을 공략했다.
현대캐피탈 역시 가만히 있지 않았다. 지난 5일 OK저축은행과 경기에서 효과를 봤던 강서브로 삼성화재 리시브라인을 흔들었다. 문성민은 서브에이스를 기록했다. 오레올도 위치를 가리지 않고 강타를 때렸다,
양팀 모두 한치 물러섬이 없었다. 16-16을 이룬 상황. 현대캐피탈이 집중력 싸움에서 우위를 점했다. 최민호가 최귀엽 공격을 막아냈고, 진성태가 속공을 성공시키며 21-18로 앞섰다. 이후, 오레올이 퀵오픈을 성공시켜 세트를 먼저 가져갔다.
분위기를 잡은 현대캐피탈 기세는 2세트에도 이어졌다. 블로킹 라인이 위력을 발휘했다. 최민호, 오레올이 김명진 공격을 덮어씌웠다. 세터 노재욱도 류윤식 강타를 막아내며 16-9로 앞섰다.
여기에 문성민이 서브에이스를 연달아 성공시켜 삼성화재 리시브라인을 흔들었다. 공격과 수비가 모두 흔들린 삼성화재로선 대적할 방법이 없었다. 현대캐피탈은 오레올 공격과 상대 범실에 편승, 2세트를 접수했다.
3세트에서 삼성화재가 힘을 냈다. 중앙에서 이선규, 지태환이 속공을 꽂아넣었고, 김명진도 오른쪽에서 강타를 때렸다. 현대캐피탈도 오레올, 송준호를 앞세워 맞섰다,
이후, 양팀 모두 한점씩 주고받은 가운데, 진성태가 블로킹, 속공을 성공시킨 현대캐피탈이 승기를 가져갔다. 삼성화재는 최귀엽이 마지막 공격에서 네트터치 범실을 범했다. 승자와 패자가 가려진 순간이었다.
# 사진 : 현대캐피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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