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간절했던'김요한, 승리를 이끌다

남자프로배구 / 정고은 / 2016-01-04 22: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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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수원/정고은 기자] 김요한의 간절한 마음이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KB손해보험이 4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17-25, 25-22, 25-17, 16-25, 23-21)로 승리했다.

5세트까지 가는 접전. 아니, 5세트에서도 승부는 쉽게 판가름 나지 않았다. 듀스에 듀스가 거듭됐다. 최종스코어는 23-21. 그만큼 치열했던 승부였다. 그리고 그 끝에 KB손해보험이 웃었다.

선수들 모두의 간절함이 승리를 만들었지만 그 중에서도 김요한의 활약은 빛났다. 이날 김요한은 28점을 올리며 팀 내 최고 득점을 기록, 팀에 승리를 안겼다.

경기가 끝난 후 인터뷰실을 찾은 김요한은 “오랜만인 것 같다”며 인사를 건넸다. 그럴 것이 KB손해보험이 지금까지 거둔 승리는 단 5번. 지난 2경기에서는 마지막 집중력에서 아쉬움을 보이며 패배를 떠안았다.

그래서 이날 승리가 더욱 간절했다고. “최근 2경기에서 아쉽게 졌다. 마지막 집중력에서 밀렸다. 선수들이 새해도 됐고 연패를 끊어보려는, 이기려는 마음이 컸다. 선수들의 의지가 강해 오늘 승리할 수 있었다.”

김요한의 말처럼 이날 승부는 집중력에서 갈렸다. 승부는 쉽게 나지 않았다. 동점에 동점이 반복되며 듀스가 이어졌다. 결국 어떤 팀이 범실을 하느냐가 승부의 변수. 마틴의 블로킹으로 22-21로 리드를 잡은 KB손해보험은 전광인의 공격이 아웃되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기기는 했지만 불안감은 없었을까. 지난 경기들을 봐도 마지막에서 흔들렸던 KB손해보험이다. 하지만 김요한은 “이기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그동안 경기력이 좋지 않거나 연패가 길었을 때는 불안했다. 그런데 오늘은 5세트를 가도 그런 불안감이 없었다. 워낙 (권)영민이 형이 잘 이끌어줬다. 형이 ‘더 뛰고 파이팅하자, 10분만 견디자’고 했는데 그런 부분들이 마음의 안정을 줬다”고 힘 줘 말했다.

새해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KB손해보험. 더불어 3연패도 끊어냈다. 김요한은 “후반기 개인적인 목표와 각오는 꾸준히 경기에 뛰어서 팀에 도움이 되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덧붙여 “그동안 경기들을 보면 구미에서 많이 이기지 못했다. 팬들이 많이 찾아주시는데 죄송하다. 구미에서 좀 더 많이 이겨서 팬들한테 즐거움을 선사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사진_더스파이크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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