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실 연발’ 김종민 감독 “안일했다”
- 남자프로배구 / 권민현 / 2016-01-03 17:47:00
[더스파이크=인천/권민현 기자] 앞선 두세트를 먼저 따냈음에도 내리 세 세트를 내줬다. 대한항공은 7연승을 노렸으나 실패, 잠시 소강기를 가졌다.
대한항공은 3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삼성화재에게 세트스코어 2-3(25-21, 25-21, 15-25, 22-25, 13-15)으로 덜미를 잡히며 연승행진을 마감했다.
김종민 감독은 경기 전부터 “부담스럽다. 지난해 12월 9일 삼성화재와 경기에서도 외국인선수 없이 우리가 이겼다. 반대로 상황이 바뀌었을 때 우리가 질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며 경계했다.
김 감독 우려는 그대로 들어맞았다. 전체 공격득점은 71-53으로 대한항공이 앞섰다. 공격성공률도 마찬가지(50.71%-44.54%).
하지만, 대한항공 발목을 잡은건 역대 한경기 최다인 42개에 달하는 범실이었다. 2011년 11월 29일 현대캐피탈이, 2013년 12월 15일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과 타이를 이뤘다.
그 중에서 서브범실이 20개에 달했다. 강력한 서브를 구사하다 보니 범실이 많아졌던 것. 김 감독은 “서브를 약하게 넣으면 상대 공격패턴에 휘말릴 수 있기 때문에 그럴 수도 없다”며 게의치 않았다.
김 감독은 다른 데서 원인을 찾았다. 바로 집중력 결여. 김 감독은 “선수들이 두 세트를 먼저 따내고 너무 편하게 하려고 했다. 안일했다”고 이야기했다.
삼성화재가 기록한 범실은 10개. 상대가 잘했다기보다 대한항공 스스로 무너졌다. 모로즈도 계속 이기는 경기만 하다보니 집중력이 떨어진 모습을 보였다. 이날 경기에서 대한항공이 얻은 교훈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
한편, 대한항공은 6일 구미박정희체육관에서 KB손해보험을 상대로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 사진 : 신승규 기자(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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