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커’ 송준호 “성장했다는 소리 듣고파”

남자프로배구 / 권민현 / 2016-01-02 17: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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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장충/권민현 기자] 깜짝 투입? 완벽한 조커였다. 송준호가 자신의 존재감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현대캐피탈은 2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우리카드를 세트스코어 3-0(25-19, 25-16, 25-20)으로 꺾고 3연패 늪에서 탈출했다.



최태웅 감독은 이날 경기에서 박주형 대신 송준호를 선발로 내보냈다. “못해서 투입 안한 것은 아니다. 훈련에 열심히 임한 만큼 기회를 주고 싶었다”며 이유를 밝혔다.



송준호는 최 감독 기대에 응답했다. 적극적인 공격을 펼쳤고, 강력한 서브로 상대 리시브라인을 흔들었다. 2세트를 마무리한 서브에이스는 보너스였다. 블로킹도 일품이었다.



이날 송준호 기록은 13점. 공격성공률 54.5%를 올렸고, 개인 최다인 6개 블로킹을 기록했다. 그는 “운이 좋았다. 커버위주로 들어갔는데 잘 맞았을 뿐이다”며 겸손해했다.



최 감독은 “기대한 만큼 잘 해줬다. 앞으로도 상대팀에 따라 공격 폭이 넓어질 수 있다”며 앞으로 가능성을 열어뒀다. 스스로도 “처음에는 우왕좌왕했는데 형들이 다독여줬고, 계속 하다보니 전체적으로 잘 됐다”며 소감을 전했다.



그 역시 한때 촉망받는 유망주였다. 2013년 KOVO컵에서 MVP를 타냈을 정도. 정작 시즌 들어와서는 가지고 있는 기량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다.



이날 경기 통해서 한을 푼 셈. 그는 “많이 힘들었다. 세터가 계속 바뀌다보니 나도 바꿔야했다. 그런게 스트레스였다. 갈피를 못잡아서 힘들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 나한테 잘 맞는 것 같다. 물론, 계속 바꾸고 있다”며 언급했다.



그를 바꿨던 것은 어느 다큐멘터리 영상이었다. 내용인 즉은 ‘꿈을 꾸기만 할 뿐, 이루는 건 현실’이라는 것이다. 이에 “그걸 보면서 내 꿈을 다시 가졌다. 옛날에는 국가대표가 되려고 했는데, 프로들어가기 전 프로선수로 했다가 들어간 후 다시 국가대표에 도전해 보겠다”며 “이를 위해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굳은 다짐을 보였다.



이날 경기를 시작으로 활용도가 높아질 전망. 송준호는 "라이트, 레프트에서 성장했다는 소리를 듣고 싶다"는 소망을 드러내기도 했다.

# 사진 : 한국배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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