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 찾은 이민규 “배구, 알면 알수록 힘들다”

남자프로배구 / 권민현 / 2016-01-01 17: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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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안산/권민현 기자] 이민규 세트워크가 살아났다. OK저축은행도 구단 최다연승에 1승만을 남겼다.



OK저축은행은 1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60.9%에 달하는 세트성공률을 보여준 이민규 활약에 힘입어 삼성화재를 세트스코어 3-0(25-22, 26-24, 25-16)으로 꺾고 단독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올스타 브레이크 전까지 이민규는 크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마음대로 세트가 되지 않았다. 급기야 곽명우에게 주전자리를 내줬다.



심기일전했다. 세트워크도 새롭게 가다듬었다. 동료들도 적극적으로 페이스를 찾도록 도와줬다. 스스로도 “동료들 도움 덕에 살아날 수 있었다. 감독도 나를 믿어줬고, 그 믿음에 보답하고 싶었다”며 팀원들에게 공을 돌렸다.



이날 경기에서도 마찬가지. 삼성화재는 그로저가 빠졌지만, 결코 만만한 상대는 아니었다. 이민규 자신도 “부담됐다. 그럴 때일수록 상대가 공격적으로 나온다. 힘들었는데, 이겨서 만족한다”며 이겨냈다.



가끔씩 세트한 공이 빗맞기도 했지만, 대체적으로 잘 맞는 모습이었다. 송명근과 호흡도 점차 올라왔다. 그 역시 “(이)민규가 몸이 올라올 때 공을 많이 올려줘서 성공률이 높아질 수 있었다”며 고마워했다.



OK저축은행은 이날 승리로 구단 역대 최다 타이인 8연승을 내달렸다. 이민규는 “경력이 쌓일수록 힘들어진다. 멋모를때에는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정말 배구가 알면 알수록 힘들다”며 “이럴 때일수록 불안하다. 오히려 위기라 생각한다. 훈련할 때 집중해서 하다보면 경기때 성과가 나올 수 있을 것이다”며 각오를 다졌다.



한편, 2세트 11-3으로 앞선 상황에서 동생 이민욱(삼성화재)이 코트를 밟았다. 서로 마주보며 경기한 것은 프로무대 와서 처음이었다.



이에 “동생이 코트를 밟자마자 내가 서브범실을 범했다”며 웃은 뒤 “뿌듯하다. 나에게 있어 꿈같은 일이다”며 감격했다.



# 사진 : 문복주 기자(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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