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전] 이민규, ‘망했다’ 연발한 이유

남자프로배구 / 권민현 / 2015-12-25 14: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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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천안/권민현 기자] “어제도 ‘망했다’, 오늘 일어나서도 ‘망했다’만 연발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25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NH농협 2015~2016 V-리그 올스타전을 열었다.



경기 시작 전부터 팬들 반응은 후끈했다. 입장창구부터 출입구까지 올스타전을 보러 온 팬들로 가득했다. 네이버 라인 대표케릭터인 코니, 브라운도 밖에서 이들을 맞았다.



특히, ‘올스타 레드카펫’ 행사가 열렸던 곳은 선수들이 출발하는 곳에서부터 몰렸다. 첫 번째 주자는 이민규(OK저축은행). 레드카펫 밟기 전부터 ‘망했다’를 연발했다.



이유가 있다. 레드카펫을 지나 팬들이 기다리고 있는 단상에서 소원을 들어주는 코너가 있었던 것. 이민규에게는 ‘고백송’을 율동과 함께 불러달라는 요청이 있었다.



전날 밤부터 계속 연습을 했다. 같이 방을 썼던 박원빈(OK저축은행)이 그만하라고 할 정도였다. 팬들이 재미없다고 생각할까봐 걱정이 앞섰다.



하지만, 이는 기우였다. 팬들 앞에 서자마자 연습했던 것만큼 해냈다. 출입문 한켠에서 보고 있던 박원빈, 노재욱(현대캐피탈), 오재성(한국전력) 등은 잘했다며 박수를 쳐줬다.



이제야 끝났다는 안도의 한숨을 내쉰 이민규. 오히려 “밋밋하게 끝났다”면서 다행스러워했다. 그러면서 “팬들에게 준비했던 것을 보여줬다. 이들 응원에 힘이 났다”고 했다.




이민규 외에도 V-리그 올스타들은 팬들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부단히 애를 썼다. 황민경(도로공사)은 ‘밍키’라는 별명에 맞게 요술공주 밍키를 연상케 하는 춤을 췄다. 양효진(현대건설)은 팬과 건빵 빨리먹기를 했다.



시작하기 전부터 ‘정정당당’을 외친 그녀는 팬에게 이기고서 “그냥 먹기만 했다. 그래도 이겨서 좋다”며 “나 잘먹죠?”라고 웃었다.



# 사진 : 문복주, 신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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