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든든한 손현종’ KB손해보험, 우리카드 완파
- 남자프로배구 / 권민현 / 2015-12-10 20:37:00
[더스파이크=장충/권민현 기자] 8일 현대캐피탈전 충격에서 벗어났다. 쾌조의 컨디션을 보여준 KB손해보험이 꼴찌탈출에 대한 발판을 마련했다.
KB손해보험은 10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손현종이 리시브라인을 지탱해준 데 힘입어 우리카드를 세트스코어 3-0(26-24, 25-14, 25-23)으로 완파했다.
손현종이 빛났다. 마틴, 김요한도 38점을 합작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우리카드는 나경복이 19점, 공격성공률 60.7%로 분전했지만, 리시브 불안으로 인해 4연패 늪에 빠졌다.
침체된 분위기를 탈피하려는 양팀 노력이 초반부터 드러났다. KB손해보험은 손현종이 왼쪽에서 강타를 때렸고, 김민규가 중앙에서 공격을 성공시켰다. 우리카드 역시 군다스를 앞세워 맞섰다.
이런 양상은 세트 후반까지 이어졌다. 양팀 모두 강한 서브를 구사, 리시브 라인을 흔들었다. 여기서 달랐던 것은 이수황, 김민규가 중앙을 지켜준 KB손해보험에 비해, 우리카드는 최홍석, 군다스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분위기를 잡은 KB손해보험은 마틴 공격이 블로커 맞고 코트를 벗어나며 1세트를 먼저 가져갔다.
기선을 잡은 KB손해보험 기세는 2세트에도 이어졌다. 손현종이 잘 버텨준 것이 컸다. 그가 올려준 공을 권영민이 안정적으로 세트, 손현종, 김요한, 마틴이 득점으로 연결시켰다.
우리카드는 리시브가 흔들리며 공격 루트를 다양하게 가져갈 수 없었다. 상대 혼란을 KB손해보험이 놓칠 리 없었다. 김요한, 마틴이 양옆에서 공격을 성공시키며 23-14까지 앞섰다. 이어 마틴이 서브에이스를 성공시켜 2세트를 접수했다.
우리카드는 3세트 들어 반격에 나섰다. 박진우, 박상하가 전면에 나섰다. 중앙에서 속공을 성공시켰고, 상대 공격을 덮어씌웠다.
하지만, 불안하기 그지없는 리시브라인 탓에 좀처럼 도망가지 못했다. KB손해보험은 마틴, 김요한 공격이 연이어 성공, 애써 잡은 분위기를 놓지 않았다. 나경복을 앞세운 우리카드 반격도 만만치 않았지만, 손현종, 마틴이 블로킹에 성공, 승리를 결정지었다.
# 사진 : 신승규 기자(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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