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선수의 힘'보여준 대한항공, 삼성화재 꺾고 2연패 탈출
- 남자프로배구 / 정고은 / 2015-12-07 21:57:00
[더스파이크=대전/정고은 기자] 산체스가 빠졌다. 게다가 상대는 상승세의 삼성화재. 그러나 승리는 대한항공의 차지였다.
대한항공이 7일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NH농협 V-리그 남자부 삼성화재와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6-24, 21-25, 25-17, 26-24)로 승리했다.
산체스가 나가며 2연패에 빠졌다. 게다가 이날 상대는 7연승 중인 삼성화재. 그러나 어려움을 기회로 만든 대한항공이다. 국내선수들이 분발하며 연패탈출에 성공했다. 김학민(25득점)과 신영수(18득점)를 중심으로 선수들이 힘을 내며 승리를 챙겼다. 반면 삼성화재는 그로저(35득점)가 힘을 냈지만 연승 행진을 '7'에서 멈췄다.
1세트, 듀스까지 가는 접전을 펼친 양 팀. 2세트에도 승부는 치열했다. 선취점을 올린 건 대한항공. 그러나 범실이 나오며 상대에게 점수를 내줬다. 이후 두 팀은 동점에 동점을 반복했다. 삼성화재에서는 그로저가 대한항공에서는 김학민이 주포로 나서며 점수를 주고받았다.
먼저 치고 나간 건 삼성화재. 그로저의 오픈으로 12-11을 만든 삼성화재는 상대범실과 그로저의 백어택, 지태환의 서브에이스가 더해지며 점수 차를 벌렸다. 대한항공도 추격에 박차를 가했다. 신영수와 김학민이 득점을 올리며 점수 차를 좁혔다. 정지석도 연이은 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하지만 단 1점만을 남겨두던 삼성화재는 그로저의 시간차가 성공하며 세트를 마무리했다.
3세트 대한항공이 힘을 냈다. 전진용과 김형우의 득점 가담이 돋보였다. 두 선수는 속공과 블로킹으로 팀의 리드에 힘을 실었다. 그러나 아쉬운 건 범실. 범실을 쏟아내며 상대에게 추격의 빌미를 제공했다.
삼성화재는 그 틈을 놓치지 않았다. 그로저의 득점을 앞세워 역전을 이끌었다. 하지만 대한항공의 추격도 만만치 않았다. 김학민과 정지석이 분발하며 따라붙었고 황승빈의 오픈으로 리드를 되찾았다. 여기에 김학민의 백어택과 신영수의 서브에이스로 점수 차를 벌렸다. 이후 흐름을 탄 대한항공은 상대의 서브범실로 3세트를 챙겼다.
대한항공이 기세를 끌어올렸다. 신영수, 김학민, 정지석 할 것 없이 득점포를 가동했다. 리드는 대한항공의 차지였다. 그러나 이대로 승부를 끝낼 수 없던 삼성화재다. 그로저의 득점으로 상대의 턱밑까지 추격에 나선 삼성화재는 류윤식의 블로킹으로 9-9,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대한항공의 연패탈출 의지가 더 강했던 걸까. 상대의 범실로 20-19로 리드를 잡은 대한항공은 상대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고 2연패에 안녕을 고했다.
#사진_더스파이크 자료사진
[ⓒ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