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패탈출’ 김세진 감독 “블로킹 성공할 때마다 날 쳐다보더라”

남자프로배구 / 권민현 / 2015-12-02 21: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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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인천/권민현 기자] 김세진 감독은 경기전 인터뷰에서 “블로킹할 때 집중력을 발휘해줬으면 좋겠다. 연습을 많이 했다”며 여기서 승부가 갈릴 것으로 봤다. 그리고 통했다.



OK저축은행은 2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경기에서 대한항공을 세트스코어 3-0(25-17, 25-19, 25-19)으로 잡고 4연패 늪에서 탈출했다.



이날 OK저축은행은 블로킹 위력을 유감없이 뽐냈다. 시몬이 7개, 송희채가 3개를 기록하는 등, 블로킹만 13개를 적립했다.



확실히 달라졌다. 김 감독은 “블로킹 하는 과정에 있어 움직임에 문제가 있었다. 지키는 것만 하면 되는데, 선수들이 너무 잡으려고 욕심을 냈다”며 안됐던 과정에 대해 언급했다. 부담감이 컸다는 반증.



이날만큼은 달랐다. 길목을 확실히 지키고 있었다. 쓸데없는 움직임은 없었다. 성공할 때마다 김 감독 얼굴에 웃음꽃이 폈다.



그만큼, 너무 잘 맞았다. 시몬도 오랜만에 손맛을 봤다. 넘을 수 없는 벽을 만난 대한항공은 공격할 때마다 힘이 들어간 탓에 성공률이 42.5%로 저조했다. OK저축은행은 이를 등에 업은 채 56.3%로 높은 공격성공률을 기록했다.



김 감독은 “약속한대로 길목을 잘 지켜줬다. 오랜만에 위치를 잡는데 선수들이 날 보더라. 안될 때는 안보더니…”라며 “사실, 그것도 좋진 않다. 지시하기만 하면 발전이 없다. 아직 멀었다”며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현재 OK저축은행은 세트당 2.55개를 기록, 현대캐피탈(2.6)에 이어 블로킹 부문 2위를 달리고 있다. 때려내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막아내는 것도 점수를 올릴 수 있다. OK저축은행이 흔들리지 않는 이유다.

# 사진 : 신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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