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형 감독 "선수들 단단해졌다"
- 남자프로배구 / 정고은 / 2015-12-01 22:07:00
[더스파이크=수원/정고은 기자] "선수들이 자신감이 생겼다. 단단해졌다는 느낌을 받았다." 강성형 감독의 말이다.
KB손해보험이 2015-2016 NH농협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23, 25-21, 22-25, 25-20)로 승리했다.
지난 경기 대한항공을 잡으며 10연패를 끊어낸 KB손해보험. 자신감을 얻은 덕분일까. 이날 한국전력마저 잡으며 2연승을 기록했다.
1세트 시작은 다소 불안했다. 득점을 올리기는 했지만 상대의 범실로 인한 득점. 하지만 김요한을 필두로 마틴, 김민규, 이수황이 득점에 가담하며 기선제압에 성공한 KB손해보험이다.
기세를 탄 KB손해보험은 그동안 징크스와도 같았던 2세트마저 따냈다. 비록 3세트를 상대에게 내주기는 했지만 4세트, 집중력을 잃지 않았고 김요한의 오픈으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경기 후 강성형 감독은 "버벅된 면도 없지 않아 있었지만 연패를 끊으면서 선수들이 자신감이 생긴 것 같다. 많이 지면서 간절함이 생겼다. 팀이 더 단단해졌다. 모두 자기 역할을 잘해줘서 이긴 것 같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날 KB손해보험은 센터진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기선제압을 할 수 있었던 데에는 속공이 주효했다. KB손해보험은 1세트 7번의 속공시도 중 6번을 득점으로 연결했다. 강성형 감독의 주문이었을까. 이에 강성형 감독은 "원래 그렇게 비중을 가져가야 한다. 그동안 못했던 것 뿐이다. (권)영민이가 여유가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그리고 특히 김민규에 대해 "높이쪽에서 아무래도 밀리기 때문에 그동안 기회를 주지 못했다. 하지만 작은 키로도 얼마든지 잘했던 선수다. 아마 간절함이 있었던 것 같다. 기회가 왔을 때 본인이 최선을 다했다. 오늘 자기 역할을 100%해줬다"며 칭찬했다. 강성형 감독의 말대로 이날 김민규는 10득점을 올리며 제 몫을 다했다.
"연패를 끊고 나서는 선수들이 2세트를 이겨내겠다는 자신감이 생긴 것 같다. 선수들도 나도 믿음이 있었다"는 강성형 감독의 말처럼 이날 KB손해보험은 대한항공전에 이어 2세트를 잡아내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강성형 감독의 말대로 자신감이 붙은 것일까. 2세트 징크스를 극복해 낸 KB손해보험의 다음 행보가 기대된다.
#사진_KO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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