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저축은행, 살아난 송명근에 위안

남자프로배구 / 권민현 / 2015-11-29 17:25:00
  • 카카오톡 보내기


[더스파이크=대전/권민현 기자] 분위기 반전을 위해 그가 나섰다. 스파이크 하나를 성공시킬 때마다 세리머니를 크게 했다. 범실을 해도 좌절하는 법은 없었다. 동료들이 공격을 성공시켰을 때 제일 크게 기뻐했다.



OK저축은행은 최근 3연패 늪에 빠졌다. 이 기간동안 송명근은 평균 6.6점에 그쳤다. 급기야 대한항공과 경기에선 4,5세트에 웜업존에만 머물렀다.



절치부심했다. 이날 경기 1세트부터 펄펄 날았다. 서브범실을 연달아 범하긴 했지만, 위치를 가리지 않고 상대 코트에 스파이크를 때렸다. 동료들에게 힘을 복돋워주는 것은 보너스였다.



1세트에만 그가 올린 기록은 7점, 공격성공률 63.6%를 기록했다. 세터 이민규는 시몬보다 송명근에게 공을 더 올려줬고, 기대에 답했다. 그가 살아나니, 시몬도 부담없이 공격에 나설 수 있었다. 서브범실 3개는 애교였다.



이는 몸풀기에 불과했다. 2세트에 6점을 올렸고, 공격성공률도 75%로 높았다. 위치를 가리지 않고 강타를 펑펑 때렸다.



너무 잘나갔던 탓일까? 몸에 힘이 들어가기 시작했다. 공격성공률도 37.5%로 나빠졌다. 무언가 보여주려는 욕심이 과해지는 바람에 범실이 속출했다. 상대 블로킹에도 가로막혔다.

이날 송명근은 21점, 공격성공률 52.6%를 기록, 살아났다. 하지만, 범실도 11개를 범했다. 김세진 감독은 “리듬을 찾은 것 같다”며 평했다. 팀은 패했어도 송명근이 살아났다는 것에 위안을 둔 OK저축은행이었다.



# 사진 : 문복주 기자(자료사진)


[ⓒ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많이 본 기사

오늘의 이슈

포토뉴스

THE SPIKE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