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역전극 지휘자’ 김종민 감독 “우리팀, 분위기 참 많이 탄다”
- 남자프로배구 / 권민현 / 2015-11-14 18:27:00
[더스파이크=천안/권민현 기자] 첫 두세트를 먼저 내줬다. 하지만, 내리 3세트를 따내며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김종민 감독은 기자회견장에 들어오자마자 “오늘 소리 많이 질러서 힘드내요”라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14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3-2(20-25, 20-25, 25-21, 25-18, 15-11)로 대역전승을 거뒀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분위기를 많이 탄다”며 언급했다. 이유가 있다. 첫 두세트를 내줬음에도 내리 세세트를 따냈기 때문.
특히, ‘주공격수’ 산체스, 김학민이 살아난 것이 고무적이었다. 여기에 하경민, 김형우가 중앙에서 블로킹 4개를 합작하며 분위기 반전에 앞장섰다.
김 감독도 “높이나, 경험에서 두 선수가 좋은데, 이날 너무 잘해줬다. 사실, 높이 싸움에서 지면 어려울 것이라 생각했는데 잘 버텨줬다”며 칭찬했다. 분위기를 탄 대한항공은 내리 3세트를 따내며 1라운드에 당했던 패배를 설욕했다.
“시작하기 전에도 어려울 것이라 예상했다”며 운을 뗀 김 감독은 “1,2세트 하는거 봐선 이기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다. 우리도 이때 분위기가 나빴던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수비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 그래도 분위기를 다시 뺏어왔고, 유지했기 때문에 이길 수 있었다”며 이날 경기에 대해 언급했다.
지난 KB손해보험 전에서도 그랬듯이, 이날 경기에서도 분위기를 타기만 하면 OK저축은행도 저리가라고 할 대한항공이다. 그럼에도 김 감독은 “기복이 워낙 심한 부분에 대해 연습과정 등에서 체크, 보완할 것이다”며 조심스런 입장이었다.
# 사진 : 문복주 기자(자료사진)
[ⓒ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