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패’ 최태웅 감독 “5세트, 선수들이 공을 피했다”

남자프로배구 / 권민현 / 2015-11-14 17: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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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천안/권민현 기자] 격양됐다. 첫 두세트를 먼저 따내고도 세세트를 내리 내줬다. 하지만, 최태웅 감독이 목소리를 높인 이유는 따로 있었다.



현대캐피탈은 14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2-3(25-20, 25-20, 21-25, 18-25, 11-15)으로 석패했다.



초반만 하더라도 현대캐피탈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수비 집중력 우위 속에 문성민, 오레올이 공격을 성공시켰다. 박주형도 왼쪽에서 강타를 때렸다. 중앙에서 최민호, 진성태가 위력을 발휘했다. 세터 이승원은 이들을 믿고 마음껏 공을 올렸다.



하지만, 3세트 이후, 급격하게 흔들렸다. 1,2세트에 11점, 61.6%에 달했던 공격성공률이 3세트들어 1점, 성공률 14.3%로 저조했다. 이에 4세트 초반 오레올, 문성민을 빼고 경기에 임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역부족이었다.



승부를 5세트까지 간 양팀. 최 감독 목소리는 격양된 어투였다. 3-3으로 팽팽하게 맞선 성황에서 산체스가 때린 서브를 서로 미룬 것. 이뿐 아니라, 수비할 때도 마찬가지였다.



최감독은 두 번째 작전타임을 요청, 선수들에게 질책했다. 그럼에도 불구, 문성민과 오레올 공격이 막히며 분위기를 내줬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최 감독이 강한 어조로 “5세트에서 선수들이 공을 피했다. 자기 자리에서 해줄걸 해줘야 세터가 편안해지는데, 많이 피했다”며 이야기할 정도였다.



이어 “스피드 배구가 제대로 되려면 선수들이 제역할을 해줘야 한다. 그리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우리가 원하는 배구를 할 수 있다. 오늘 5세트처럼 공을 피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절대 할 수 없다. 실수해도 괜찮으니까 자신있게 했으면 좋겠다”며 복돋아줬다.



한편, 여오현은 3세트 초반 디그를 성공시키며 V-리그 최초로 4,000개를 달성했다. 최 감독도 “축하한다. 힘든 세월도 있었을 텐데 ‘여오현’이라는 이름을 새겼다. 고생, 노력도 많이한 선수다. 앞으로 5,000~6,000개 했으면 좋겠다”며 축하인사를 건넸다.



# 사진 : 현대캐피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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