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정받은’ 송명근, 더 무서워졌다
- 남자프로배구 / 권민현 / 2015-11-12 21:47:00
[더스파이크=안산/권민현 기자] 최근 OK저축은행의 경기를 보면 송명근 비중이 증가했음을 알 수 있다. 더 무서워졌기 때문이다.
OK저축은행은 12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15점, 공격성공률 55%를 기록한 송명근의 활약에 힘입어 KB손해보험을 세트스코어 3-0(25-21, 25-16, 25-21)으로 완파, 5연승을 내달렸다.
최근 4경기 동안 송명근은 평균 18점, 공격성공률 53.1%를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이 와중에 점유율도 25%대에서 30%대 후반까지 높였다.
이날 경기도 마찬가지. 팀 내 최다인 33.9%에 달하는 점유율을 기록했다. 그만큼, 공격비중이 올라가며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김세진 감독은 그 비결에 대해 “타법, 점프하는 동작, 리듬, 공격 시작, 공을 어떻게 터치하는지에 대해 손을 봤다. 세터의 세트구질 높이, 처리하는 부분, 본래의 공격리듬을 찾는 것에 중점을 두고 이야기했는데, 잘 따라줬다”며 무서워진 비결을 이야기했다.
스스로도 “1라운드 때는 낮고 빠르게만 했는데, 그게 능사는 아니었다. 감독님이 타점을 높게 잡으라고 이야기해줘서 거기에 따르고 있다. 여기에 직선으로 치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는데, 그게 잘 먹혀들고 있는 것 같다. 안될 땐 지적을 바로 해주시는 덕에 점점 좋아지고 있는 것 같다”며 이야기했다.
또한 “연습 때는 직선코스를 많이 때린다. 동료들에게도 도움을 얻는데, (전)병선이 형한테는 직전타법을, (강)영준이 형에겐 크로스로 때리는 타법에 대해 이야기한다”며 공을 돌렸다.
그의 활약 덕분에 OK저축은행은 시몬의 비중을 낮춤과 동시에 공격 다양화를 꾀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낳았다. 이런 모습이 계속 되기 위해선 기복 없는 모습이 필수다. “앞으로 기복이 없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는 그의 말에 따라, OK저축은행이 앞으로 보여줄 수 있는 모습이 기대되는 이유다.
# 사진 : 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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