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체스 28점’ 대한항공, 단독 2위 등극

남자프로배구 / 권민현 / 2015-11-09 20: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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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권민현 기자] 산체스가 살아났다. 대한항공도 침체된 분위기를 딛고 단독 2위에 올라섰다.



대한항공은 9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28점을 몰아친 산체스와 15점에 공격성공률 73.7%를 기록한 김학민의 활약에 힘입어 KB손해보험을 세트스코어 3-0(29-27 25-23 26-24)로 꺾었다.



산체스의 활약이 빛났다. 지난 한국전력과 경기에서 부진, 팀 패배의 멍에를 썼던 그는 이날 28점에 공격성공률 60%를 기록하며 명예회복에 성공했다. KB손해보험은 마틴이 25점에 공격성공률 56.8%를 기록, 산체스와 맞불을 놨지만, 팀 패배로 빛을 잃었다.



초반부터 침체된 분위기를 살리기 위한 양팀 의지가 빛났다. 대한항공은 산체스와 김학민이 차례로 강타를 때렸고, KB손해보험은 마틴, 김요한을 앞세워 맞섰다. 안정된 리시브는 보너스였다.



반면, 대한항공은 11개에 달하는 범실에 골머리를 앓았다. 그럼에도 불구, 활발한 공격력을 앞세워 24-24, 듀스를 이뤘다. 이후, 산체스와 김학민이 차례로 강타를 내리꽂으며 29-27로 1세트를 먼저 따냈다.



2세트 역시 마찬가지였다. 어느 한 쪽도 양보는 없었다. KB손해보험은 마틴이 살아난 모습을 보여주며 치고나갔다. 하지만, 마틴을 도울 김요한이 부진에 KB손해보험은 동력을 잃었다.



대한항공은 이 틈을 놓치지 않았다. 전진용, 신영수가 상대 공격을 가로막았고, 김학민은 왼쪽에서 퀵오픈을 성공시키며 21-18로 앞서나갔다. KB손해보험은 분위기 전환에 어려움을 겪었고, 대한항공은 더욱 거세게 압박, 2세트마저 가져갔다.



기세가 오른 대한항공은 3세트에서도 KB손해보험을 몰아붙였다. 산체스가 좌우 가리지 않고 강타를 때렸다. 정지석은 연신 강한 서브를 때려내며 상대 리시브라인을 흔들었다.



KB손해보험도 가만히 보고 있진 않았다. 마틴이 강타를 퍼부었고, 황두연은 강한 서브로 분위기를 돌리려 애썼다. 수비도 끈끈했다. 대한항공은 산체스가 좌측에서, 하경민이 중앙에서 공격을 성공시키며 24-21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KB손해보험은 그냥 물러서지 않았다. 마틴이 우측에서 공격을 성공시켰고, 상대의 범실에 편승, 24-24, 동점을 이뤘다.



그렇지만, 여기까지였다. 대한항공은 산체스에게 공격을 집중시켰다. 기대에 걸맞게 산체스는 강타를 자신있게 때렸다. 결국, 그가 마지막 후위공격을 성공시키며 이날 경기 마지막 점수를 챙겼다.



# 사진 : 문복주 기자(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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