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몬 트리플크라운’ OK저축은행, 파죽의 4연승 행진

남자프로배구 / 권민현 / 2015-11-08 16:29:00
  • 카카오톡 보내기


[더스파이크=수원/권민현 기자] 어느 팀을 상대해도 절대 무너지지 않는다. 그야말로 OK저축은행은 철옹성이었다.



OK저축은행은 8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시즌 두 번째 트리플크라운을 작성한 시몬(23점, 후위공격 3개 서브 3개, 블로킹 3개)의 활약에 힘입어 한국전력을 세트스코어 3-1(19-25 25-20 25-16 25-20)로 잡고 4연승을 내달렸다.



경기전, 양팀 감독은 블로킹과 서브, 리시브에서 승부가 갈릴 것으로 내다봤다. 김세진 감독은 한국전력과 대한항공 경기를 통해 “한국전력이 블로킹이 좋은 팀이다”고 언급했다. 실제로 대한항공과 경기에서 한국전력이 성공시킨 블로킹 개수는 12개에 달했다. 김 감독이 여기에 주목한 이유가 있었다.



반면, 신영철 감독은 “서브와 리시브에서 판가름날 것이라 본다. 물론, 상대의 높이도 경계하고 있다”며 언급했다. 지난달 19일 첫 맞대결에서 OK저축은행이 8개를 성공시킨데 반해, 서브득점이 단 한 개도 없었다. OK저축은행이 뿌리는 강한 서브에 리시브가 흔들리며 어려운 경기를 했다.



이를 반영이라도 하듯, 초반부터 양팀은 블로킹과 강한 서브를 앞세워 기선을 제압하려는 의도를 보였다. 한국전력은 최석기를 필두로 스토크, 전광인, 서재덕을 앞세웠다. OK저축은행 역시 송명근을 앞세워 맞불을 놨다.



이 와중에 전광인이 상대 코트에 서브를 강하게 내리꽂았다. OK저축은행은 리시브가 흔들렸고, 세터 이민규와 공격수간에 불협화음을 냈다. 한국전력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스토크, 서재덕이 차례로 공격을 성공시켜 23-18로 앞서나갔다. 여기에 서재덕이 송명근의 공격을 막아내며 첫 세트를 먼저 가져갔다.



2세트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한국전력은 스토크의 강타와 최석기의 블로킹을 앞세워 먼저 치고나갔다. OK저축은행은 1세트 내내 좋지 않았던 이민규를 곽명우와 교체, 분위기 전환을 노렸다. 이는 그대로 적중했다. 세터와 공격수간 불협화음이 없어진 OK저축은행은 시몬과 송희채가 연이어 공격을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한국전력도 권준형, 방신봉이 상대 공격을 가로막으며 반격에 나섰다. 하지만, OK저축은행은 김천재가 강한 서브를 앞세워 리시브라인을 흔들었다. 박원빈도 상대 공격을 연이어 막아냈다. 한국전력은 범실을 거듭하며 추격할 기회를 잃었고, OK저축은행은 더욱 거센 공격을 가한 끝에 2세트를 따냈다.



기세가 오른 OK저축은행은 3세트 들어 거세게 몰아치기 시작했다. 16-14로 앞선 상황에서 곽명우의 서브가 빛났다. 상대 리시브라인을 흔든 것은 물론, 득점까지 성공했다. 한국전력은 연이은 범실 속에 추격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OK저축은행은 박원빈, 김규민이 중앙에서 속공을 성공시키며 우위를 점했다.



4세트 역시 마찬가지였다. 송명근이 후위에서, 송희채가 왼쪽에서 연이어 공격을 성공시켰다. 여기에 시몬, 박원빈의 높이가 살아났다. 강력한 서브는 한국전력 리시브를 흔들어놓기 충분했다. 시몬은 22-15로 앞서있는 상황에서 서브득점을 기록, 두 번째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하는 겹경사를 맞았다. 결국, OK저축은행은 한국전력의 추격을 무난하게 따돌리고 단독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 사진 : 문복주 기자(자료사진)


[ⓒ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많이 본 기사

오늘의 이슈

포토뉴스

THE SPIKE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