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민 감독, 승리에도 웃을 수 없던 이유는?

남자프로배구 / 정고은 / 2015-11-02 21: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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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스파이크=인천/정고은 기자] 승리했다. 하지만 김종민 감독의 얼굴에서 웃음을 찾아 볼 수는 없었다.

대한항공이 2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NH농협 V-리그 남자부 KB손해보험과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18-25, 25-21, 25-21, 25-21)로 승리했다.

1세트를 내줬다. 하지만 그 이후로는 단 한 번도 세트를 넘겨주지 않은 대한항공이다. 2, 3, 4세트를 연이어 따내며 결국 대한항공은 승리를 거머쥐었다.

하지만 김종민 감독의 얼굴은 밝지만은 않았다. 아니, 오히려 어두웠다. "선수들이 부담스러웠는지 발도 못 움직였다. 첫 세트를 어렵게 풀었다. 부담을 많이 가진 것 같다." 김종민 감독의 말이다.

여기에 덧붙여 김종민 감독은 "오늘 경기력에 대해서는 만족스럽지 않다. 이정도 가지고는 안 된다. 그나마 긍정적인 건 상대 블로킹에 많이 걸린 것보다는 상대 수비를 받쳐 올린 것이다. 하지만 지금 정도의 공격력으로는 다음부터는 어렵지 않을까 생각 한다"고 말했다.

이제 1라운드도 끝났다. 김종민 감독은 "어느 한 팀도 만만하지 않다. 그 날 컨디션이 안 좋으면 3-0으로도 질 수 있다. 이틀 뒤에 한국전력과 경기가 있다. 그 경기가 고비가 되지 않을까 생각 한다. 준비를 잘해서 2라운드, 좋은 성적 낼 수 있도록 하겠다"며 1라운드를 마친 소감과 더불어 2라운드를 맞는 마음가짐에 대해 전했다.

그럴 것이 대한항공의 출발은 좋았다. 1위 자리를 사수하며 우승후보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그러나 우리카드에게 첫 패배를 당한 이후 OK저축은행과의 경기에도 패하며 2연패에 빠졌다. 그 사이 복병 현대캐피탈이 2위로 올라섰다.

이날 승리로 다시 2위 자리를 찾기는 했지만 김종민 감독의 말대로 올시즌은 어느 한 팀도 만만히 볼 수 없다. 즉 앞으로 어려운 경기들이 많이 나올 수도 있다는 얘기.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 김종민 감독은 하나의 위안을 얻었다. "전체적으로 어려운 경기였다. 그 가운데서 3점을 따냈다는 것에 만족한다. 무엇보다 선수들이 어려운 고비를 헤쳐나가는 힘이 생긴 것 같다." 김종민 감독의 말이다.

#사진_더 스파이크 자료사진(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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