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철 감독 “권준형, 아직 만족 못해!”
- 남자프로배구 / 권민현 / 2015-11-01 17:20:00
[더스파이크=대전/권민현 기자] “아이고, 머리가 아프네요” 누구 때문에 이겼냐고 묻자 신영철 감독이 대뜸 한 말이다.
한국전력은 1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삼성화재를 세트스코어 3-2(18-25 25-22 15-25 25-16 18-16)로 잡고 시즌 3승째를 기록했다.
이날 한국전력은 5세트 11-14로 뒤지며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스토트가 후위공격을 성공시켰고, 최석기의 서브득점이 이어지며 13-14, 턱밑까지 추격했다. 이어 삼성화재 그로저가 범실을 연발했고, 서재덕이 그로저의 공격을 블로킹해내며 이날 승부의 종지부를 찍었다.
신영철 감독은 “모든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임해준 덕에 승리라는 결실을 맺었다. 하지만, 초반에 지시한 것, 약속된 부분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 (권)준형이가 너무 흔들렸다. 다음에 준비 더 잘해서 좋은 경기 보여주겠다”며 총평했다.
특히, 세터 권준형에겐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지난 현대캐피탈전과 이날 경기에서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 이에 “좋은 세터라면 멋있는 배구가 아닌, 기본적인 부분이 잘되야 하고, 블로커들의 이동경로를 확인한 후 볼을 줄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그런게 부족하다”며 “공격수들이 공격을 하려면 좋은 세트가 필수다. 아직 우리는 그게 없다”고 혹평했다.
그러면서도 유광우를 예로 들며 “2단연결이나 언더 세트 등, 수비적인 면에선 최고다. 아직 우리팀은 그걸 제일 못한다”며 비교했다.
결국, 한국전력이 기복없이 나아가려면 안정된 세트가 필수다. 권준형이 그 역할을 해줘야 한다. 그가 흔들리면 한국전력도 흔들린다. 신 감독이 부상자 속출보다도 가장 우려하는 부분이다.
#사진_KOVO제공
[ⓒ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