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크 31점’ 한국전력, 삼성화재에 대역전극
- 남자프로배구 / 권민현 / 2015-11-01 16:28:00
[더스파이크=대전/권민현 기자] 막판까지 손에 땀을 쥐었다. 그래도 진정한 승자는 가려야 하는 법. 한국전력이 마지막까지 가는 접전 끝에 짜릿한 승리를 일궈냈다.
한국전력은 1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스토크가 31점, 전광인이 13점을 올린 끝에 그로저가 45점으로 분전한 삼성화재를 세트스코어 3-2(18-25 25-22 15-25 25-16 18-16)로 꺾고 3승째를 기록했다.
초반부터 삼성화재 공격이 불을 품었다. 최근 좋은 분위기를 반영하려는 듯, 그로저가 상대 코트에 강타를 때렸다. 한국전력은 리시브 불안과 세터와 공격수간에 불협화음을 내며 흔들렸다. 삼성화재는 이 틈을 놓치지 않고 그로저의 강타와 류윤식, 정동근의 시간차로 점수차를 벌렸다. 여기에 한국전력 범실이 계속 이어지며 삼성화재가 먼저 1세트를 선점했다.
기선을 내준 한국전력은 2세트들어 반격을 개시했다. 스토크가 앞장섰다. 권준형과 호흡이 맞아가자 위치를 가리지 않고 강타를 내리꽃았다. 서재덕과 전광인도 시간차 공격을 통해 스토크의 부담을 덜어줬다. 최석기는 그로저와 지태환의 강타를 연이어 막아냈다.
삼성화재도 그로저와 류윤식의 강타로 분위기를 전환하려 했다. 하지만 범실이 그들 앞을 가로막았다. 이 여세를 몰아 한국전력은 전광인의 강타가 상대 코트에 내리꽃히며 2새트를 따냈다.
3세트들어 접전이 펼쳐졌다. 한국전력은 전광인, 스토크, 서재덕이 차레로 강타를 때렸다. 삼성도 그로저를 앞세워 이에 맞섰다. 이 와중에 삼성화재가 앞서나갔다. 류윤식이 왼쪽에서 시간차를 폭발시켰고, 서브득점까지 성공했다. 수비도 끈끈했다. 그로저는 팀원들이 올려준 볼을 연신 때려냈다. 단숨에 23-14까지 점수차를 벌린 삼성화재는 그로저가 지원우의 공격을 막아내며 3세트를 가져갔다.
한국전력도 4세트 초반에 전광인과 스토크, 서재덕의 강타를 앞세워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갑작스런 공세에 삼성화재는 적잖이 당황했다. 여기에 그로저가 판정에 항의하다 경고를 당했다. 이 기회를 놓치지 않은 한국전력은 스토크와 전광인이 강타를 품었고, 상대의 범실에 편승, 20-12로 점수차를 벌렸다.
삼성화재는 그로저가 경고를 받은 이후, 평정심을 찾지 못해 연이은 범실을 범했다. 이에 임도헌 감독은 그로저를 교체하는 강수를 뒀다. 하지만, 한국전력은 더 거칠게 몰아붙인 끝에 방신봉이 김명진 공격을 막아내며 4세트를 마무리했다.
마지막 세트, 양팀 모두 물러섬이 없었다. 삼성화재가 그로저를 앞세워 치고나가는가 하면, 한국전력은 스토크와 전광인 쌍포로 맞섰다. 이 와중에 그로저가 강력한 서브로 상대 리시브라인을 흔들었고, 강타를 내리꽃으며 14점째를 먼저 달성했다.
그렇지만, 한국전력이 그대로 물러날 팀은 아니었다. 스토크의 후위공격과 최석기의 서브득점으로 턱밑까지 추격했다. 흔들린 삼성화재는 그로저의 강타가 라인을 벗어나는 바람에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 양팀은 한점씩 주고받는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여기서 한국전력이 스토크의 후위공격에 방신봉이 그로저의 마지막 공격을 막아내며 대역전극을 이뤄냈다.
#사진_KOVO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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