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구동성' 김세진, 최태웅 감독, “선수들, 믿는다”

남자프로배구 / 권민현 / 2015-10-31 17: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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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천안/권민현 기자] 31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과 OK저축은행의 경기. 김세진, 최태웅 감독의 자존심 싸움과 함께 선두자리를 놓고 다투는 중요한 경기였다.


더불어 이날 경기가 두 팀에게 있어 1라운드 마지막이었다. 최태웅 감독이나, 김세진 감독이나 1라운드를 마친 소감은 달랐을 터. 사실, 양 팀 감독들은 이구동성으로 생각보다 잘나왔다는 반응이다,


왜 그랬을까? 올시즌 현대캐피탈 사령탑에 오른 최 감독은 ‘스피드 배구’를 전면에 내세웠다.외국인선수에게 몰아주는 것이 아닌, 전 선수를 활용하겠다는 것. 문성민을 라이트로 전환하고, 빠른 공격에 능한 오레올을 영입한 이유다.


하지만, 스타일이 새로 바뀐 탓에 적응기간이 필요했다. 시즌 중에도 마찬가지. 아직까지 100%라고 말하긴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 현재 1라운드를 마친 성적은 4승 2패. 예상을 웃돈 성적이다. 이어 “승패를 떠나 선수들의 기량이 오르고 있다. 이들에게서 희망을 봤다”며 했다.




이날 경기 승리로 5승째(1패)를 거두며 기분좋게 1라운드를 마친 OK저축은행도 기대 이상이라는 자체 평가다. 단지, 김 감독은 “다들 쉽지 않은 상대들이다. 오늘도 1세트 분위기 그대로 갔으며 0-3으로 졌을 분위기였다”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또한, 부상자들이 속출하고 있는 것도 김 감독 머리를 아프게 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김규민이 무릎 부상으로 인해 3경기째 못나오고 있다는 것. 이에 “김정훈이 공백을 잘 메워주고 있다. 이들과 병행 출전시켜 주전경쟁을 유도하겠다”며 다양하게 활용하려는 의지를 보였다.


아직 1라운드가 지났을 뿐이다. 두 팀 모두 장기적인 시각에서 바라보고 있기에, 조급해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그러면서도 선수들에 대한 믿음은 변함없었다. 최태웅 감독은 “선수들이 위기에서 스스로 해쳐나갈 수 있다. 믿는다”고 했고, 김세진 감독은 “비시즌때 선수들이 스스로 뭉쳐줘서 고맙다”며 애둘러 표현했다.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는 두 팀. 결국 선수들에 대한 믿음이 끝까지 유지되느냐에 따라 시즌이 좌우될 전망이다.

#사진_더스파이크 자료사진, 현대캐피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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