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민 감독 "오늘 진다는 생각 안했다"

남자프로배구 / 정고은 / 2015-10-17 16: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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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인천/정고은 기자] 외국인선수의 공백, 하지만 김종민 감독은 국내선수들을 믿었고 선수들은 승리로 보답했다.

대한항공이 17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NH농협 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23, 33-31, 25-23)으로 승리했다.

사전 인터뷰가 한창이던 때 불쑥 김종민 감독이 산체스에 대한 얘기를 꺼내 놨다. "산체스가 허리가 안 좋아서 오늘 데리고 오지 않았다. 병원에 갔다. 아직 시즌 초반인 만큼 무리시킬 생각은 없다. 아까 전화를 받았는데 큰 부상은 아니다. 허리통증이라고 한다. 오늘 쉬면 괜찮아 질 것이라 생각한다. 단 경과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김종민 감독의 말이다.

외국선수가 차지하는 비중이 큰 배구. 하지만 김종민 감독은 국내선수들을 믿었다. 김종민 감독은 "(산체스가)오늘 뛰고 며칠 아파서 못할 바에야 오늘 한게임 빼고 다음 게임을 뛰는 게 낫다는 판단을 했다. 그런데 팀 분위기라는 것이 있는데 외국선수가 빠지면 자칫 우리선수들의 자신감이 저하되고 상대의 자신감이 상승할 수도 있지만 오늘 진다고는 생각 안했다. 외국선수가 빠져도 분명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김종민 감독의 믿음에 선수들은 승리로 보답했다. 오레올과 문성민이 버티고 있는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3-0, 완승을 거둔 것.

생각보다 경기가 빨리 경기가 끝났다는 김종민 감독은 그 원동력으로 완벽한 세트 플레이를 꼽았다. 그리고 덧붙여 심홍석을 언급했다. "오늘 결정적인 건 심홍석이었다. 1세트 2단 공격과 블로킹을 했던 것이 오늘 최고의 승부처였던 것 같다."

특히 심홍석의 득점이 성공하자 김종민 감독뿐만 아니라 벤치에 있는 인원 모두 환호를 보내는 모습이었다. 특별한 이유가 있던 걸까. 이에 김종민 감독은 "심홍석은 공격력도 좋고 블로킹도 좋다. 시즌 전에 몸상태가 최고 좋은 선수였다. 단지 수비가 쳐져서 못 들어가고 있었다. 그 흐름에서 하나만 해주면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에 벤치에서나 나나 좋아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대한항공은 외국선수가 빠졌지만 국내선수들의 활약을 앞세워 승리했다. 그만큼 국내선수층이 탄탄한 대한항공. 많은 팀들이 대한항공을 우승후보로 꼽는 이유기도 하다. 하지만 오히려 김종민 감독은 우려스럽다고. "선수기용 때문에 전날 밤 죽겠다(웃음). 현재 선수들 컨디션이 다 좋다. 그래서 걱정스럽다. 동시에 떨어질 까봐…. 상대에 맞춰서 (선수 기용을)하는 수밖에 없다."

이날 승리로 대한항공은 3연승에 성공했다. 주위의 기대(?)대로 승승장구하고 있는 대한항공. 다음 경기에서도 과연 그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까. 오는 21일 대한항공은 홈에서 우리카드와 일전을 갖는다.

#사진_더 스파이크 자료사진(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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