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몬 20점' OK저축은행, 개막 2연승
- 남자프로배구 / 권민현 / 2015-10-13 21:28:00
[더스파이크=권민현 기자] 그야말로 산뜻한 출발이다.
OK저축은행은 13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점을 올린 각각 20점, 15점을 올린 시몬과 송명근의 활약에 힘입어 KB손해보험을 세트스코어 3-0(25-18 25-19 27-25)으로 완파, 개막 2연승 행진을 내달렸다.
로버트랜디 시몬은 공격성공률 56.66%를 기록하는 쾌조의 컨디션을 뽐냈고, 송명근도 15점에 공격성공률 68.42%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KB손해보험은 김요한이 12점에 공격성공률 52.94%를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외국인선수 네멕 마틴이 9점, 공격성공률 34.78%에 그치며 개막 첫 승에 실패했다.
초반부터 OK저축은행의 공격력이 활화산처럼 폭발했다. 시몬과 송명근의 오픈공격이 맹위를 떨쳤다. 강한 서브는 KB손해보험의 리시브 라인을 흔들었다. 박원빈은 마틴의 공격을 막아냈다.
KB손해보험 역시 가만히 있진 않았다. 김요한이 단독으로 시몬의 공격을 막아냈고, 이수황과 마틴도 연속블로킹을 성공시키며 점수차를 좁혔다. 하지만, 불안정한 리시브 때문에 추격의 흐름을 타지 못했다. 이 틈을 타 OK저축은행은 시몬의 속공과 송희채의 시간차, 심경섭의 강타가 이어지며 23-16으로 벌렸다. 이어 시몬의 백어택과 이민규가 2단공격을 성공시킴으로써 OK저축은행이 1세트를 먼저 가져갔다.
2세트 역시 마찬가지였다. 기세가 오른 OK저축은행은 송명근의 강타와 시몬의 백어택이 위력을 발휘했다. KB손해보험은 리시브 불안과 세터 권영민과 공격수들간의 호흡이 맞지 않아 공격전개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김요한, 손현종, 마틴에 의존한느 단조로운 공격을 펼칠 수밖에 없었다.
OK저축은행은 이 호기를 절대 놓치지 않았다. 강영준이 김요한의 공격을막아냈고, 교체되어 들어온 심경섭이 제역할을 해주며 23-17까지 앞서나갔다. 이어 이민규의 서브가 상대의 코트 안에 꽃히며 2세트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두세트를 먼저 뺏긴 KB손해보험은 3세트들어 반격을 가했다. 2세트까지 부진했던 마틴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김요한 역시 마틴과 함께 팀 공격을 이끌며 분위기를 올렸다. 하지만, OK저축은행 역시 송명근의 강타와 시몬의 속공, 박원빈의 블로킹이 곁들여지며 분위기를 쉽게 놓지 않았다. 오히려 김정훈이 서브에이스를 성공시키는 등, 더욱 강하고 예리한 서브로 KB손해보험의 리시브라인을 흔들었다.
KB손해보험도 3세트만큼은 OK저축은행의 상승세를 두고보진 않았다. 김요한의 강타가 상대 코트에 내리꽃혔다. 이어 마틴과 교체되어 들어온 이강원이 송명근의 공격을 막아냈고, 강타까지 퍼부었다. OK저축은행도 송명근의 시간차와 김정훈의 블로킹이 이어지며 24점에 먼저 선착했다. 이에 KB손해보험도 하현용이 속공을 성공시킴으로써 24-24, 듀스를 이뤘다.
이후, 송명근의 백어택과 이강원의 오픈공격으로 주고받은 양팀. 이 와중에 OK저축은행이 시몬의 속공으로 승기를 잡았다. 이어 마지막 공격에서 송명근의 재치있는 공격이 성공되며 이날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사진_더스파이크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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