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몬 대폭발' OK저축은행, 개막전 서전 장식
- 남자프로배구 / 권민현 / 2015-10-10 18:42:00
[더스파이크=권민현 기자] 돌아온 시몬이 지난해와 같은 모습을 보여주며 OK저축은행의 승리를 이끌었다.
OK저축은행은 10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V-리그 남자부 개막전에서 30점을 올린 로버트랜디 시몬을 앞세워 삼성화재를 세트스코어 3-1(25-21, 28-26, 23-25, 25-23)으로 꺾고 화끈한 출발을 알렸다.
개막 첫날부터 입석 포함, 만원관중을 이룬 안산 상록수체육관. OK저축은행 선수들도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하는 마음이 초반부터 드러났다. 세터 이민규를 중심으로 김규민, 송희채, 송명근, 박원빈, 시몬이 선발출장한 OK저축은행은 김규민과 시몬의 A속공을 시작으로 송희채의 시간차, 송명근의 백어택이 성공, 기선을 잡았다.
삼성화재 역시 류윤식과 고준용의 오픈공격으로 이에 맞섰다. 특히, 류윤식은 시몬의 공격을 차단하며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기도 했다. 삼성의 분위기가 절정에 달했을 무렵, 시몬이 본격적으로 나서기 시작했다. 오픈공격과 속공을 섞어가며 팀 공격을 이끌었고, OK저축은행은 그의 활약에 힘입어 21-15로 앞서나갔다. 삼성화재는 이선규의 속공과 상대의 범실을 묶어 21-24까지 좁혔다. 하지만, 마지막에 송명근의 강타가 적중, OK저축은행이 먼저 1세트를 따냈다.
기세를 올린 OK저축은행의 행보는 2쿼터에도 이어졌다. 송명근의 오픈공격과 시몬의 시간차, 상대의 범실을 묶어 8-5로 도망갔다. 하지만, 삼성화재 역시 고희진이 송명근의 속공을 막아냈고, 최귀엽의 오픈공격과 고준용의 서브득점으로 10-10, 동점을 만들었다.
이에 OK저축은행은 시몬의 속공으로 한숨을 돌린뒤, 박원빈과 김규민의 속공, 송명근의 후위공격이 이어지며 20-16으로 앞섰다. 그렇지만 곱게 물러날 삼성화재가 아니었다. 이선규의 속공과 최귀엽의 시간차가 이어지며 22-23으로 좁혔다. OK저축은행은 송명근의 오픈공격으로 한숨을 돌렸지만, 고희진과 최귀엽이 송명근의 공격을 막아내며 24-24로 듀스를 만들어냈다.
OK저축은행은 쉬고있던 시몬을 다시 투입했고, 시몬은 팀의 기대에 걸맞게 27번째 포인트를 속공으로 따내며 이에 부흥했다. 이어서 고준용의 마지막 공격이 무위로 돌아가며 2세트마저 OK저축은행이 가져갔다,
3세트는 그야말로 혼전이었다. OK저축은행이 시몬을 앞세워 도망가는가 하면, 삼성화재는 류윤식, 최귀엽의 양날개와 이선규, 지태환의 중앙공격수를 활용, 추격에 나섰다. 급기야, 지태환의 속공과 김명진의 오픈공격으로 20-19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에 OK저축은행은 쉬고있던 송명근을 투입,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하지만, 삼성화재는 고희진이 시몬의 공격을 막아내며 분위기를 올렸다. 이어 김명진이 오픈공격을 성공, 25-23으로 3세트를 따냈다.
3세트를 내준 OK저축은행은 송명근을 앞세워 공세에 나섰다. 시몬의 속공으로 포문을 연 OK저축은행은 송명근이 오픈공격과 후위공격을 차례로 성공시키며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삼성화재도 김명진이 오픈공격을 연달아 성공시키며 추격에 나섰다.
이때 시몬과 송희채가 나섰다. 체력적인 부침에도 불구하고 오픈공격을 성공시키며 팀 분위기를 올렸다. 둘의 활약에 김정훈의 서브득점까지 겹치며 23-18로 앞서나갔다. 한때 류윤식의 시간차와 고희진의 블로킹으로 23-24까지 추격을 허용했지만, 송명근의 마지막 공격이 성공되며 개막전 승리를 가져갔다. 삼성화재는 2008-2009시즌 이후 개막전에서의 패배를 맛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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