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프트] '사모곡 외치는' 한병주 "간절함, 그것은 나의 무기"

남자프로배구 / 권민현 / 2015-10-07 18: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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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권민현 기자] 삼성화재는 1일 서울 리베라호텔 베르사이유홀에서 열린 2015-2016 남자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4라운드 2순위로 구미 현일고 세터 한병주를 지명했다.


임도헌 감독은 한병주를 지명한 이유에 대해 "어렵게 배구를 해서 더 간절해보였다."고 언급했다. 그만큼, 여타 다른 선수들보다 더 많은 노력을 하고, 어떤 순간에 투입되더라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


실제로, 그의 배구인생 자체가 '간절함'이었다. 홀어머니 밑에서 자라왔기 때문에 '배구'만 가슴에 품고 살아온 세월이 19년이다. 설상가상으로 2년전 어머니에게 유방암 증세가 발견되는 바람에 속앓이를 하기도 했다. 다행히도 조기에 발견되서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고 하지만, "혼자 키우신데다, 나때문에 그랬다고 생각하니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남들보다 더 뛰고, 야간에 볼 하나라도 더 만지고 했다."며 의욕을 불태웠다.


이후, 고교졸업생 중 유일하게 드래프트에 지원한 한병주. 그 이유도 "어머님이 많이 아프시고 나를 혼자 키우셔서 짐을 덜어드리고자 나오게 됐다."고 언급했다.


현재까지 고교졸업자가 바로 프로에 지원한 케이스는 2013-2014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6순위로 대한항공의 선택을 받은 정지석과 4라운드 7순위 최민국, 2014-2015 드래프트에서 3라운드 6순위로 현대캐피탈의 부름을 받은 소인섭이 있다.


그렇지만, 정지석을 제외하고는 최민국, 소인섭 모두 V-리그를 떠나있는 상황이다. 이에 한병주 스스로도 각오가 대단할 터. 실제로도 "또래 애들보다는 2~3년 빨리 나온 것이라 생각하고, 안되는 것도 있고 되는 것도 있지만, 삼성화재에서 좋은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하나하나 기본기부터 차근차근 익혀나가겠다."며 "팀에 보탬이 되고 처음부터는 아니지만, 경기장에 얼굴좀 알리고 5년안에는 (이)민욱이 형, 유광우 선배님 넘어보고 싶다. 어려운 것은 알지만, 시간을 잘 활용하고 노력한다면 불가능한 일은 아니지 않은가?"라며 프로무대 진입을 앞둔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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