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프트] '1순위' 나경복 "꿈에선 수련선수, 2라운드에서 뽑혀"
- 남자프로배구 / 권민현 / 2015-10-06 10:25:00
[더스파이크=권민현 기자] 드래프트를 앞두고 나경복에게 어떤 꿈을 꿨냐고 물어봤더니 "꿈에선 지금과는 다르게 수련선수나 2라운드에서 뽑히는 꿈을 꾸게 되더라구요."라고 답했다. 하지만, 현실에선 그의 이름이 가장 먼저 불렸다.
한국배구연맹(이하 KOVO)은 1일 서울 리베라호텔 베르사이유홀에서 2015-2016 남사 신인선수 드래프트를 개최했다. 우리카드 50%의 확률로 전체 1순위 선발권을 거머쥔 가운데, 김상우 감독은 단상에 올라 '나경복'이라는 이름을 먼저 호명했다.
나경복은 본인의 이름이 호명되자마자 지체없이 단상 위로 올라갔다. '어느 팀에서 날 데려갈까?'라는 설레임과 긴장감이 동시에 보였다.
이 순간에 대해 그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 사실, 그는 고민을 거듭한 끝에 드래프트 참가를 결정했다고 한다.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사실 참가조차도 망설였다. 하지만, 주위에서 보다 좋은 환경에서 하는게 낫지 않겠나?"라며 조기진출의 이유를 밝혔다.
특히, 김상우 감독의 경우, 청소년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해을 때, 나경복을 지도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나경복 역시 "감독님께서 자신감을 가지고 공격적으로 하라고 하셨다. 서브도 보다 강하고 공격적으로 하라고 주문했다."며 그때를 기억하고 있었다. 때문에 나경복 본인에게도 적응이 보다 빠를 수 있다.
인하대를 올시즌 전관왕으로 이끈 나경복. 이제 '프로선수'라는 신분에 대해 스스로도 자각하고 있었다. 더불어 "들어온 만큼 최대한 내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신인왕보다는 많이 뛸 수 있도록 하겠다. 튀는 것보다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굳은 마음가짐을 보였다. 이쯤되면 '준비된 프로선수'가 아니겠는가.
[ⓒ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