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상식] 박경민과 신인왕 다툰 김선호 “서로 이야기는 안 했죠”

남자프로배구 / 서영욱 / 2021-04-19 23:5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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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서영욱 기자] “경민이와 자주 언급되곤 했는데, 서로 네가 받았으면 좋겠다고 했어요.”


2020년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영광을 누린 현대캐피탈 김선호는 또 하나 빛나는 이력을 추가했다. 19일 서울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시상식에서 남자부 신인선수상을 차지한 것. 김선호는 전체 31표 중 23표를 차지해 8표를 받은 팀 동료 박경민을 제치고 수상의 영광을 누렸다.

현대캐피탈이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에 지명한 두 선수, 김선호와 박경민은 꾸준히 코트에 나서 기량을 뽐냈다. 박경민은 전 경기에 출전해 디그 2위, 리시브 5위에 오르는 등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부상으로 2라운드부터 출전한 김선호도 공격 성공률 44.94%, 리시브 효율 35.6%를 기록하는 등 신인 윙스파이커치고 공수 양면에서 나쁘지 않은 기록을 남겼다. 신인왕 구도는 김선호와 박경민 2파전으로 흘러갔고 최종 승자는 김선호였다.

두 선수 역시 이런 구도를 잘 알고 있었기에 신경도 쓰고 있었다. “인터뷰할 때면 경민이와 많이 언급되곤 했다”라고 밝힌 김선호는 “서로한테는 신인상에 관한 이야기는 자제했다. 서로 네가 받았으면 좋겠다고 했다”라고 돌아봤다.

김선호는 “한 번밖에 못 받는 상을 받았다. 영광스럽고 뜻깊다”라고 신인왕 수상 소감을 밝히면서도 프로 첫 시즌을 돌아볼 때 오는 아쉬움도 컸다고 덧붙였다. “최태웅 감독님께서 기회를 주신 덕분에 코트에 많이 나섰다. 첫 시즌이라 많이 떨렸는데 점차 경기를 치르면서 적응했다고 생각한다”라던 김선호는 “그래도 많이 아쉬웠던 시즌이다”라고 첫 시즌을 향한 감상을 마무리했다.

다음 목표는 좀 더 팀에 보탬이 되는 것이다. 김선호는 “다음 시즌에는 한자리를 차지해서 우리 팀이 더 높은 자리에 오르도록 하는 게 목표다”라고 목표를 밝혔다.

끝으로 “프로에 들어와서 경기를 한다면 신인인 만큼 좀 더 즐기고 자신감 있게 했으면 좋겠다”라고 프로 입성을 앞둔 후배들에게 조언을 남긴 김선호였다.


사진=KO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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