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대행 첫 경기 고준용 삼성화재 코치 "범실 두려워하지 말아야"
- 남자프로배구 / 수원/류한준 기자 / 2025-12-23 18:22:01

"급작스럽게 대행을 맡게 됐는데 처음 구단으로부터 '대행을 말아달라'는 얘기를 듣고 솔직히 너무 당황했어요." 남자프로배구 삼성화재는 지난 19일 사령탑 자리에 변화를 줬다.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김상우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자진사퇴였고 삼성화재는 고준용 코치(사진)에게 감독 대행을 맡겼다.
삼성화재는 대행 체제로 23일 수원체육관에서 한국전력을 상대로 첫 경기를 치른다. 2025-26시즌 진에어 V-리그 3라운드 원정 경기다.
고 대행은 이날 경기에 앞서 현장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대행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정말 많은 부담을 느꼈다"며 "많이 당황했는데 주위에서 '이런 상황도 좋은 기회이고 경험이 될 수 있다'는 얘기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잠을 제대로 못잤는데 긴장한 건 아니고 걱정이 앞선다"고 덧붙였다. 삼성화재는 이날 기준 10연패 중이다. 최하위(7위)에서 벗어나는게 우선이 아니라 연패를 끊어야한다.
고 대행은 이날 선발 라인업에 대해서는 "김 감독 때와 크게 다르지 않다. 대행이지만 코치이기 때문에 변화를 주진 않겠다"며 "팀에 젊은 선수들이 많고 좋은 선수 역시 많다. 자신감 넘치고 밝게 만들 생각이고 선발 라인업에서 변화는 도산지(호주)와 노재욱 두 세터 중 누가 먼저 나가느냐 정도"라고 얘기했다.
그는 선수들에게도 특별한 주문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한 가지를 콕 찝어 언급했다. 고 대행은 "범실을 두려워하지 말아라. 실수를 하더라도, 블로킹에 걸리더라도 자신있게 플레이하라고 전했다"고 강조했다.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은 "김 감독이 중도에 팀을 떠나게 돼 후배로서 마음이 아프고 안타깝다"고 말했다.
글_류한준 기자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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