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또 졌다.

GS칼텍스는 18일 서울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 GS칼텍스와 도드람 2024-2025 V-리그 3라운드 안방경기에서 1-3(16-26, 25-23, 19-25, 23-25)으로 패했다.

외국인 공격수 지젤 실바(등록명 실바)가 47점을 몰아치는 대활약을 펼쳤지만 이외 선수들이 크게 침묵하면서 허망한 패배를 당했다.

경기가 끝난 뒤 이영택 GS칼텍스 감독은 "1세트 시작이 너무 안 좋았다. 그 후 교체로 들어간 선수들이 열심히 해줘서 2세트부터는 경기를 잘 풀어나갔는데 결국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저희가 부족했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이영택 감독은 "실바한테 볼이 많이 몰리면서 상대도 집중 견제를 했다. 중앙이나 왼쪽에서 한두 개씩 뚫어줬으면 수월했을 텐데 그게 잘 안 됐다. 세터의 배분이나 볼 컨트롤도 부족했다"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GS칼텍스는 이번 시즌 단 1승(14패)에 머물러 있다. 순위 또한 당연히 꼴찌다. 이날 패배로 GS칼텍스는 승점 6에서 제자리걸음을 하며 끝이 보이지 않는 연패 터널로 향했다.

올 시즌 GS칼텍스는 부상병동이 계속되면서 단 한 경기도 풀전력으로 임하지 못했다. 실바의 고군분투가 사실상 팀의 유일한 전술이자 전략이다. 아시아쿼터로 뽑은 스테파니 와일러(등록명 와일러)는 진작 시즌 아웃 판정을 받은 지 오래다.

창단 이래 GS칼텍스가 이 정도로 무너진 시즌은 이번이 처음이다. 여자부가 6개 팀 체제로 진행됐던 2011-12시즌 최하위를 했을 때도 GS칼텍스의 승률은 약 33%(10승20패)는 됐다.

결국 끊임없이 부상자가 속출하는 게 이번 시즌 GS칼텍스의 가장 큰 문제다. 그러면서 배구 외적으로 선수들의 피지컬 트레이닝 등을 도맡는 구단 트레이너들의 자질을 의심하는 시선도 적지 않다.

프로의 세계에서는 부상 관리도 실력이다. 구단 내부 시스템을 면밀히 점검해야 할 때다.

사진_KOVO

[ⓒ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