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크PICK] 팀을 지키는 토종 에이스, 김연경 & 나경복

여자프로배구 / 서영욱 / 2020-11-08 23:0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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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서영욱 기자] 도드람 2020-2021 V-리그가 1라운드 종료를 앞두고 있다. 시즌 초반 기대 이상인 팀이 있는가 하면 예상보다 처지는 팀도 나오고 있다.

1라운드 마지막 ‘스파이크PICK’은 지난주 팀을 선봉에서 이끈 토종 에이스들을 선정했다. 흥국생명 창단 첫 1라운드 전승을 이끈 김연경과 포지션이 바뀌었지만 지난 시즌 MVP다운 면모를 이어가며 팀을 지탱 중인 우리카드 나경복이다.

여자부 이주의 PICK!
‘이게 바로 월드클래스’ 흥국생명 김연경

11월 3일 vs 현대건설 3-1 승
26점(서브 3, 블로킹 2), 공격 성공률 53.85%, 리시브 효율 37.5%

11월 7일 vs IBK기업은행 3-0 승
19점(서브 2, 블로킹 2), 공격 성공률 46.88%, 리시브 효율 7.14%


시즌 전부터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 흥국생명은 1라운드를 전승으로 마쳤다. 5연승 과정에서 위기도 있었지만 모두 이겨냈다. 결과적으로 흥국생명이 1라운드 다섯 경기에서 뺏긴 승점은 단 1점에 불과하다. 흥국생명이 V-리그 출범 이후 1라운드를 전승으로 마친 건 처음이다.

그 중심에 김연경이 있다. 김연경은 지난주 두 경기에서 모두 팀 내 최다득점을 올렸고 공격 성공률도 53.85%, 46.88%에 달했다. 리시브 효율은 두 경기에서 그리 좋진 않았지만 수비에서는 존재감을 드러냈다. 현대건설전에서 디그 성공 16개로 이재영(21개) 다음으로 많은 수치를 남겼고 IBK기업은행과 경기에서도 디그 성공 14개로 역시 이재영(18개) 다음으로 좋았다. 공격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면서도 수비에서 이 정도 기여도를 보여준다는 게 김연경의 무서운 점이다.

1라운드를 마친 시점에서 김연경은 자기 이름값에 걸맞은 기록을 남겼다. 총 117점으로 여자부 득점 3위, 국내 선수 중 1위에 올랐고 공격 성공률은 47.37%로 1위다. 서브 역시 세트당 0.65개로 1위다. 수비 부문에서는 디그에서 세트당 4.15개로 6위에 올랐다.

김연경이 합류하면서 여자부에서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오른 흥국생명은 1라운드 다섯 경기에서 위기도 있었지만 결국 창단 첫 1라운드 전승을 기록했다. 그 안에서 보여준 승부처에서 김연경의 위력과 수비력은 굉장했다. 김연경과 흥국생명의 질주는 어디까지 이어질까.
 


남자부 이주의 PICK!
‘바뀐 포지션도 문제없다’ 우리카드 나경복

11월 5일 vs 한국전력 3-0 승
20점, 공격 성공률 52.63%, 리시브 효율 25%


올 시즌 나경복은 윙스파이커 외국인 선수 알렉스가 합류하면서 포지션을 아포짓 스파이커로 옮겼다. 공격에서 더 많은 역할을 해야 하는 자리에서 나경복은 지난 시즌 못지않은 공격력을 선보이며 팀이 바라던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주 우리카드 1라운드 마지막 경기였던 한국전력전에서도 나경복은 팀 내 최다인 20점, 공격 성공률 52.63%로 주 공격수 역할을 다했다. 오픈 공격 상황에서도 외국인 선수 알렉스보다 더 많은 몫을 책임지기도 했다. 오픈 공격 성공률은 좋진 않았지만(28.57%, 4/14) 후위에서는 강력함을 보였다(후위 공격 성공률 69.2%, 9/13).

우리카드는 1라운드 2승 4패를 기록했다. 시즌 전 기대에는 못미치는 성적이다. 알렉스가 비시즌 부상으로 몸을 다 만들지 못하고 호흡을 맞출 시간도 부족한 채 시즌에 들어오면서 기대한 만큼 공격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1라운드에는 나경복이 그 몫을 대신 채웠다. 1라운드 여섯 경기 중 현대캐피탈전 제외한 다섯 경기에서 모두 팀 내 최다득점이었다. 시즌 세 번째 경기였던 KB손해보험전부터는 모두 공격 성공률 50% 이상을 기록했다. 11월 1일 OK금융그룹전에는 자신의 한 경기 최다득점인 41점을 올리기도 했다. 알렉스가 조금 주춤한 와중에도 우리카드가 힘을 낼 수 있었던 데에는 나경복 역할이 컸다.

9일 현재 나경복은 득점 4위(143점), 공격 성공률 7위(52.8%)에 오르는 등 생애 첫 MVP를 차지한 지난 시즌에 뒤지지 않는 활약을 펼쳤다. 나경복이 1라운드와 같은 득점력을 이어가면서 알렉스가 정상 궤도에 올라온다면 2라운드 우리카드 반등도 기대할 만하다.


사진=더스파이크_DB(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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