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페퍼스 '막내 구단의 저력을 보여주리라' [여자부 프리뷰⑦]
- 여자프로배구 / 이정원 / 2021-10-14 23:01:13
간절한 선수들이 모인 AI의
의미 있는 첫 발걸음
막내 군단, 외인 군단 등 많은 수식어가 AI페퍼스를 대변한다. 김형실 감독은 “각 팀에서 자리를 잡지 못한 선수들이 모인 곳이 AI페퍼스다. 제2의 인생을 개척하고, 앞으로의 미래에 발판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신인 선수, 실업에서 온 선수만 9이다. 팀 전체에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AI페퍼스는 젊다.
이처럼 AI페퍼스의 최대 무기는 간절함 그리고 젊은 선수들의 패기다. 주장 이한비는 만 25세, 남녀부 14개 팀 주장 중 나이가 가장 어리다. ‘Young’한 팀이다. 이 패기에 헝가리 특급 외인 엘리자벳의 화려한 공격이 더해진다면 어떨까. 엘리자벳은 알려진 그대로 폭발적인 공격력을 보이고 있다는 후문이다. 배구공은 둥글다. AI페퍼스가 어떤 경기를 펼칠지 아무도 모른다. 선수들의 간절한 힘과 단합이 이루어진다면 AI페퍼스의 첫 시즌은 어느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다.
그래도 최하위 후보인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
물론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지만, AI페퍼스가 최하위 후보라는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간절함, 패기도 좋지만 팀이 흔들리거나 경기에서 한방을 책임져 줄 노련한 선수가 없다는 게 AI페퍼스의 최대 약점이다. 엘리자벳을 지원해 줄 든든한 공격수가 없다는 게 여전히 아쉽다. 물론 이한비, 지민경 등이 있긴 하지만 타 팀 국내 주 공격수보다 많은 득점을 올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국가대표 경험이 있는 하혜진은 엘리자벳과 포지션이 겹친다. 연습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시즌 때는 엘리자벳의 백업 아포짓 스파이커로 경기를 뛰거나 미들블로커로 이동해 뛸 가능성이 크다. 경험이 풍부한 김형실 감독은 선수들의 부족한 경험치를 어떻게 메우며 경기를 풀어갈까.
우리 팀 외인을 소개합니다
엘리자벳 이네 바르가(헝가리)
엘리자벳은 AI페퍼스 창단 첫 외국인 선수다. 엘리자벳은 드래프트 전부터 여자부 감독들에게 높은 점수를 받은 선수다. 192cm라는 준수한 신장과 함께 팔이 길어 타점이 나쁘지 않다. 탄력을 이용한 스파이크 공격도 엘리자벳의 장점이다. 2017-2018시즌부터 2020-2021시즌까지는 헝가리리그 파툼 니레지하저에서 뛰었다. 김형실 감독은 “우리 팀 성적은 좋지 않더라도 엘리자벳의 활약은 인상적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공격만큼은 어느 외인에게도 뒤지지 않은 엘리자벳은 AI페퍼스의 해결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까.
키플레이어
세터 구솔
시즌 초반 신인 1순위 박사랑의 출전이 어려운 가운데, 프로와 실업에서 각각 한 시즌씩 뛰며 경험을 쌓은 구솔이 세터진에서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 김형실 감독도 바라는 부분이다. ‘배구는 세터 놀음’이라는 말처럼 세터의 활약이 그 어느 종목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구솔은 181cm의 장신 세터로 블로킹과 서브가 매력적인 선수다. 고질병인 무릎에 더 신경 쓰고, 연습경기에서 문제점으로 지적된 서브 범실만 줄인다면 분명 AI페퍼스의 힘이 될 수 있다. 어렵게 프로 세계로 다시 돌아온 구솔은 장신 세터의 잠재력을 보여줄 수 있을까.
AI페퍼스 담당기자가 말하는 ‘우리를 응원해야 할 이유’
2020 도쿄올림픽을 보고 배구에 입덕했는데, 아직 응원할 팀을 정하지 못한 팬분들! AI페퍼스와 대여정의 시작을 함께 하시죠. 젊은 선수들과 함께 배구의 재미를 알아가면서 AI페퍼스의 성장기를 지켜보면 어떨까요.
IN
지민경(WS) : 특별지명(KGC인삼공사→AI페퍼스)
이현(S) : 특별지명(GS칼텍스→AI페퍼스)
최가은(MB) : 특별지명(IBK기업은행→AI페퍼스)
최민지(MB) : 특별지명(한국도로공사→AI페퍼스)
이한비(WS) : 특별지명(흥국생명→AI페퍼스)
구 솔(S) : 자유신분 등록
하혜진(OPP) : 이적(한국도로공사→AI페퍼스)
박경현(WS) : 자유신분 등록
신인
대구여고 박사랑(S) : 1라운드 1순위 지명
일신여상 박은서(WS) : 1라운드 2순위 지명
대구여고 서채원(MB) : 1라운드 3순위 지명
선명여고 김세인(WS) : 1라운드 5순위 지명
수원시청 문슬기(L) : 1라운드 6순위 지명
제천여고 박연화(OPP, MB) : 5라운드 3순위 지명
광주체고 이은지(OPP, WS) : 수련 선수 지명
글. 이정원·강예진·김하림 기자
사진. 더스파이크
(위 기사는 더스파이크 10월호에 게재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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