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김미연이 꿈꾸는 빛나는 내일 "이젠 좋은 기억만 가득하길"

여자프로배구 / 이정원 기자 / 2021-07-18 22:42:17


"20대의 마지막은 안 좋았지만 30대에는 항상 좋은 기억만 가득했으면 좋겠어요."

흥국생명 김미연(28)에게 2020-2021시즌은 잊고 싶은 시즌이었다. 발뒤꿈치 부상 여파로 팀에 큰 힘을 실어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김미연은 2020-2021시즌 169점, 공격 성공률 30.24%, 리시브효율 22.24%에 머물렀다. 흥국생명 역시 우승 문턱을 넘지 못하며 아쉽게 시즌을 마무리했다.

최근 기자와 전화 통화를 가진 김미연은 "비시즌 때부터 부상 때문에 고생을 많이 했다. 컵대회도 못 뛰고, 이런저런 일들로 인해 많이 힘들었다. 몸을 움직이지 못하겠더라. 힘든 한 해였다"라고 이야기했다.

다사다난했던 한 시즌을 보낸 흥국생명과 김미연은 빛나는 내일을 위해 맹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김미연은 "우리 팀 분위기는 좋다. 나 역시 지난해에는 발뒤꿈치 부상으로 운동을 제대로 못했었는데 이번에는 모든 훈련에 참가하고 있다. 컨디션은 한 70~80% 정도 되는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김미연은 지난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었다. 김미연은 총액 1억 6천만 원(연봉 1억 3천, 옵션 3천)을 받는 조건으로 팀에 잔류했다. 그와 동시에 중국리그 상하이로 떠난 김연경을 대신해 다시 흥국생명의 주장으로 선임됐다. 김미연은 지난 해에도 김연경에게 주장직을 물려주기 전까지, 팀의 주장을 맡았었다.

김미연은 "흥국생명은 내가 선택해서 오게 된 팀이었다. 좋은 사람들이 모두 있기에 떠날 이유가 없었다"라며 "지난 시즌 연경 언니 오기 전까지 주장을 했기에 감독님께서 이번에도 책임감을 갖고 주장을 해달라고 이야기하셨다"라고 말했다.

이어 "주장인 만큼 조언도 해주고 후배들에게 지적할 수 있는 부분은 지적하고 있다. 평소에는 장난도 치면서 나를 어려워하지 않게끔 하고 있다. 선수들과 많은 대화를 하려고 노력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시즌 팀의 중심을 잡아주던 김연경과 김세영이 각각 해외 진출, 은퇴로 팀을 떠났다. 이제 김미연의 위에는 돌아온 김해란과 김나희뿐이다. '확' 젊어진 흥국생명이다.

그녀는 "이제는 고참이라는 무게감이 생겼다. 모르는 일이 있으면 언니들에게 많이 여쭤보고 있다.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많이 힘들지 않게 팀원들이 도와주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컵대회 개막까지 약 한 달 정도의 시간이 남았다. 흥국생명은 여러 이유로 인해 새 틀을 짜야 하는 상황이다. 그렇기에 선수들의 호흡 맞추기가 가장 중요한 포인트다.

김미연 역시 "완전히 새로운 선수들로 간다. 호흡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나 같은 경우는 다른 선수들에 비해 신장이 작다 보니 리시브나 수비에서 팀에 힘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 같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현주랑 (김)다은이의 플레이를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그동안 경기를 많이 뛰지 못했지만 기회가 주어진다면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기량을 충분히 보여줄 거라 생각한다"라고 미소를 지었다.

어느덧 김미연도 한국 나이로 29세가 되었다. 내년이면 30세다. 김미연은 "20대의 마지막은 안 좋았지만 30대에는 항상 좋은 기억만 가득했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했다.

끝으로 김미연은 "지난 시즌에는 팬들에게 안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 죄송했다. 앞으로는 좋은 모습 많이 보여드리겠다"라며 "선수들이 많이 어려졌기에 말도 안 되는 실수를 할 수도 있지만 그래도 실망보다는 기대감이 큰 시즌이다. 모든 팀이 마찬가지겠지만 목표는 봄배구다. 봄배구를 목표로 삼아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_더스파이크 DB(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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