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점 벌리기 성공한 강성형 감독 “고비 넘겨서 기회가 왔다” [벤치명암]
- 여자프로배구 / 인천/박혜성 / 2023-01-11 22:32:44
“1세트가 고비였는데 잘 넘어가서 좋은 기회가 왔다.”
강성형 감독이 이끄는 현대건설이 11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4라운드 흥국생명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30-28, 25-20, 16-25, 21-25, 15-11)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 결과로 흥국생명과 승점 차를 5점으로 벌리게 된 현대건설이다. 강성형 감독은 “1세트가 고비였는데 잘 넘어가서 좋은 기회가 왔다. 한쪽이 아닌 여러 선수들이 고루 득점해서 승리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날 현대건설은 세트마다 흥국생명에 리드를 내주며 끌려가는 모습을 보였다. 강 감독은 “흥국생명 서브가 강하게 들어오다 보니 우리 리시브가 흔들렸다. 그런 상황에서 공격해야 하는데 상대는 옐레나, 김연경, 이주아와 같이 높은 블로커들이 있기 때문에 부담을 느낀 것 같다. 선수들에게 초반에 집중하자고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럴 때 어려운 공을 처리해줘야 하는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선수가 야스민이지만 부상으로 빠져있는 기간이 길어지고 있다. 강 감독은 “지금 3주 정도 지났는데 재활에 돌입했다. 복귀는 올스타 브레이크 끝나고 5라운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순조롭게 잘 진행되고 있다”라고 알렸다.
어렵게 승리를 거둔 강 감독이지만 수비에 대해서는 만족감을 나타냈다. “우리 팀에는 수비 잘하는 선수들이 많다. 그래서 선수들이 잘 이해하고 따라오는 것 같다. 이번 경기는 엉키는 경우가 나왔지만 콜사인을 빨리하면 정확도와 함께 공격력을 높일 수 있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반면 흥국생명은 현대건설과 승점 차를 좁힐 기회를 놓치며 5점 차로 벌어졌다. 김대경 감독대행은 “힘든 상황속에서 1위 팀 만나서 좋은 경기 했다고 생각한다. 선수들 모두 수고했고 다음 경기 열심히 준비하겠다”라고 전했다.
이날 흥국생명은 1, 2세트 크게 이기고 있다가 역전당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김 대행은 “초반에는 잘 됐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점수를 상대에게 내줬다. 상대 리시브가 안 됐을 때 더 많은 점수를 가져갔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라고 패인을 꼽았다.
감독대행으로 두 번째 경기를 치른 김 대행은 코칭 스태프 부족으로 경기 전까지 선수들에게 공을 때려주고 감독직까지 수행해야 하는 상황이다. 김 대행은 “구단에서는 인원 충원에 대해서 얘기했다. 하지만 지금 외부 인원이 들어오면 분위기가 좋아질 것이라 장담할 수 없다. 그래서 신중하게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감독님이 없어서 힘들고 어려울 때도 있지만 선수들과 연습할 때 얘기를 많이 하고 있고 선수들도 이겨내는 방법을 알고 있다. 나도 옆에서 최대한 도와주려고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어렵고 힘든 상황이지만 아직 시즌은 반이 남았다. 김 대행은 “쉽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래도 이겨내야 한다. 경기는 많이 남았고 우리는 승리해야 한다. 항상 파이팅 하자고 선수들과 얘기하고 있다”라고 전하며 자리를 떠났다.
사진_인천/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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