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2024 KOVO 남자부 신인드래프트 프리뷰-③
- 남자프로배구 / 김하림 기자 / 2023-10-28 08:00:15
남자부 신인드래프트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미들블로커와 세터 선수들을 살펴본다.
미들블로커를 먼저 봤을 때 충남대 김진영(2학년, 193cm)이 높은 순위에 지명될 확률이 높다. 신입생 때부터 주전을 차지하며 두 대회에서 블로킹 1위를 기록했다. 올해 U-리그에선 블로킹 2위(세트당 0.778개)를 차지했다.
블로킹 숫자도 눈에 띄지만, 여러 차례 유효 블로킹을 만들며 팀에 반격 기회를 만들어 주는 선수다. 미들블로커로 다소 신장은 낮지만 높은 점프로 극복한다. 가능성을 인정받으며 2023 문경 번패티번배 국제대학배구대회에서 태극마크를 달았다.
경기대 양수현(3학년, 200cm)은 고등학교 때부터 배구를 시작해 구력이 짦음에도 매 년 성장세가 돋보인다. 올해 U-리그 블로킹 부문 1위(세트당 0.843개)에 이름을 올렸고 큰 신장이 강점이다. 키를 활용한 높은 타점과 블로킹 높이는 대학 무대에서 위력적으로 다가왔다.
216cm의 최장신 선수, 경희대 조진석도 후보군에 있다. 미들블로커 포지션에서 높은 신장이라는 상당한 무기를 지녔고 높은 타점에서 시작되는 서브는 상당히 까다롭다. 다만 발이 느리다는 게 약점으로 평가 받는다.
1학년 때부터 성균관대의 중앙을 책임져 한 번의 우승과 두 번의 준우승을 차지한 배하준(4학년, 196cm)과 장하랑(4학년, 193cm)은 함께 드래프트 신청서를 제출한다. 이들은 2023 대한항공배 전국대학배구 고성대회에서 세트당 0.615개의 블로킹을 잡으며 나란히 10위를 차지했다.
배하준은 지난해 드래프트를 신청했으나, 개인 사정으로 드래프트 당일 철회했다. 1년 더 성균관대에서 경험을 쌓은 배하준은 미들블로커로 준수한 하드웨어를 갖췄다. 상대 공격수를 따라가는 리딩 능력도 좋다. 장하랑은 신장에 비해 체공력이 좋고, 블로킹 손 모양이 좋다는 평가다. 다만 두 사람 모두 해를 거듭할수록 기량이 떨어진다는 평가도 들린다. 1학년 때 보여줬던 기량에 비해 현재 보여주는 활약은 다소 못 미친다는 시선이다.
또 다른 미들블로커 지원자로 중부대 이율리(195cm)가 있다. 올해 벌어진 제31회 청두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표팀 출신이다. 저학년 때부터 꾸준히 소속팀에서 출전 기회를 잡았다. 빠른 스윙과 준수한 점프력이 장점으로 평가받는다.
지난해 1라운드에만 3명의 세터가 지명받으며 프로에 입단했다. 현대캐피탈 이현승, 우리카드 한태준, 한국전력 김주영까지 모두 얼리 드래프트로 프로 무대를 밟았다. 지난해 여러 세터 유망주들이 프로에 간 만큼 올해는 세터 자원이 예년에 비해 많이 없는 건 사실이다. 더불어 1라운더로 유력했던 경기대 최원빈(3학년, 185cm)이 드래프트 신청을 철회하면서 더 줄어들게 됐다.
올해 신청한 세터 중에선 중부대 이재현(180cm)이 높은 순번에 불릴 가능성이 높다. 수성고 시절부터 여러 차례 팀의 우승을 이끈 야전사령관으로 능력을 인정받았다. 대학교에 입학해서도 기회를 잡으며 꾸준히 실력을 쌓았다. 빠른 패스와 클러치 상황에서 중앙을 활용하는 대범함도 보여줬다. 서브 부문 1위(세트당 0.833개)를 기록했고, 고성대회에서 세터상을 차지했다.
인하대 박태성(3학년, 186cm)도 얼리 드래프트로 신청서를 제출했다. 고등학교 때부터 연령별 대표팀에 발탁됐고, 2021년 대학배구 신인상을 받았다. 올해는 유니버시아드 대표팀에 뽑혔다. 공격수 입맛에 맞고 빠른 패스를 구사한다. 왼손잡이로 까다로운 서브를 자랑한다.
이 외에도 지난해 남자 U18 대표팀에서 활약한 영생고 김대환(189cm), 성균관대 김태원(4학년, 186cm)이 세터 포지션에 후보군으로 있다.
과연 올해 프로의 문을 넘는 선수는 누가될까.
사진_더스파이크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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