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논 25점 활약 한국전력, 안방서 삼성화재에 역전승 3연패 탈출
- 남자프로배구 / 수원/류한준 기자 / 2025-11-01 15:59:46

기다리던 첫승을 마침내 거뒀다. 남자프로배구 한국전력이 1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와 2025-26시즌 진에어 V-리그 1라운드 홈 경기에서 귀중한 승리와 승점3을 손에 넣었다.
한국전력은 삼성화재에 세트 스코어 3-1(20-25 25-18 25-14 25-20)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시즌 개막 후 3연패에서 벗어났고 1승 3패(승점3)가 됐다. 반면 삼성화재는 연승 도전 길목에서 주저 앉았고 1승 3패(승점4)로 한국전력과 승패 동률이 됐지만 승점에선 앞섰다.
한국전력 승리 주역은 베논(캐나다)이 됐다. 그는 이날 두팀 합쳐 가장 많은 25점을 올리며 제몫을 했다. 베테랑 미들 블로커 신영석도 블로킹 7개를 포함해 13점을 기록했고 김정호도 16점으로 뒤를 잘 받쳤다.
삼성화재는 아히(네덜란드)와 김우진이 각각 22, 15점을 올렸으나 소속팀 역전패로 빛이 바랬다.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로 삼성화재에 지명된 이우진은 이날 1세트 교체 출전으로 V-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그는 1~3세트에서 모두 교체로 나왔고 4세트엔 나오지 않았고 무득점에 그쳤다.
삼성화재가 기선 제압했다. 삼성화재는 1세트 초반 앙수현의 속공과 블로킹, 김우진 후위 공격이 성공하며 5-2로 리드를 잡았다. 삼성화재는 황두연이 두 차례 오픈 공격이 통했고 아히 스파이크가 점수로 연결돼 9-5로 점수 차를 유지했다.

한국전력이 신영석의 속공과 블로킹으로 9-10까지 따라붙었으나 삼성화재는 아히. 황두연, 김우진 공격으로 14-10으로 다시 달아났다. 한국전력이 베논의 퀵오픈과 세터 하승우의 블로킹으로 12-14로 다시 점수 차를 좁혔다. 그러나 삼성화재는 양수현이 속공에 이어 서브 에이스까지 올려 17-13로 도망갔다. 세트 후반 한국전력은 범실이 추격 흐름을 끊었고 대신 삼성화재는 김우진 오픈, 아히 후위 공격에 김요한의 서브 에이스까지 연달아 나오며 23-17를 만들며 세트 승기를 굳혔다.
한국전력은 2세트부터 힘을 냈다. 세트 초반 신영석의 속공과 베논의 후위 공격 5-4 리드를 잡았다.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김정호의 오픈 공격에 베논 서브 에이스가 나와 12-9로 앞서갔다. 삼성화재도 김준우 속공으로 11-14로 따라 붙었는데 한국전력은 김정호 서브 에이스를 앞세워 15-11을 만들며 상대 추격 흐름에 제동을 걸었다.
신영석이 이우진이 시도한 퀵오픈을 가로막아 세트 후반 20-15로 멀리 달아났다. 한국전력은 이때 잡은 흐름을 내주지 않았다. 베논의 후위 공격에 상대 공격 범실이 겹치며 24-16을 만들었고 해당 세트를 만회하며 승부 군형을 맞췄다.
3세트 초반은 2세트와 비슷했다. 한국전력이 베논 공격 앞세워 6-3 리드했고 삼성화재는 김준우의 가로막기와 아히의 서브 에이스로 맞불을 놔 5-6으로 따라붙었다. 하지만 삼성화재 추격은 여기까지였다. 한국전력은 서재덕의 블로킹과 오픈 공격 상대 공격 범실 그리고 신영석의 가로막기가 다시 나왔고 베논이 시도한 오픈 공격이 통하며 세트 중반 15-7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세트 후반에도 베논 공격과 서브 에이스에 나오며 20-9로 앞서며 세트 승기를 잡았다.
한국전력은 4세트에서도 좋은 흐름을 유지했다. 블로킹이 살아나며 삼성화재 공격과 추격 흐름을 끊었고 세트 중반 16-10까지 달아났다. 삼성화재도 세트 후반 아히를 앞세워 추격에 시동을 걸었지만 벌어진 점수 차를 좁히기엔 역부족이었다. 삼성화재는 17-24 상황에서 연속 득점해 20-24을 만들며 마지막 힘을 냈으나 한국전력은 베논의 스파이크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글_류한준 기자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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