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상황에도 최선을 다할 것’ 수장은 승리에도 단호했다[벤치명암]

여자프로배구 / 화성/이가현 / 2023-01-26 21:5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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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을 다하는 게 중요합니다.”

IBK기업은행은 26일 화성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페퍼저축은행과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0(25-16, 25-19, 25-17)으로 승리했다.

IBK기업은행은 1세트부터 블로킹으로 상대를 몰아세웠다. 달리 산타나(등록명 산타나)가 17점 김수지가 16점을 올렸다. 반면 페퍼저축은행은 어수선했다. 이한비가 11점, 니아 리드가 9점에 그치면서 끝내 패했다.

경기 후 김호철 감독은 “준비했던 것, 하고자 했던 것들이 100%는 아니지만 잘 나온 경기였다. 우리는 잘했고 상대 몸이 안 좋았다. 걱정 많이 했는데 생각 외로 우리 팀이 잘했다”라며 칭찬을 건넸다. 1세트 블로킹이 돋보였다. 김수지가 4개의 블로킹으로 상대를 돌려세웠다. “분석을 많이 했다. 1세트 블로킹을 많이 잡아서 상대가 2세트 다르게 나올 거로 생각했다. 근데 안 바꾸더라”라며 너털웃음 지었다.

김희진은 이번 경기 블로킹 2개 포함 8점을 올렸다. 이에 김호철 감독은 “아직은 부상이 있어서 완벽하진 않았다. 두 경기를 쉬고 경기하니 조금은 나았다. 본인이 넘어서서 팀이 힘들 때 해주는 것이 고맙다”라며 담담히 전했다.

봄 배구를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3위까지 승점 차이가 크지 않기에 IBK기업은행 역시 매 경기 승점이 간절하다. 김호철 감독은 “우리는 매 경기 최선을 다할 것이다. 누가 있는지 없는지에 영향을 안 받으면 좋겠다. 모두가 봄배구를 원한다. 그러나 진출 여부에 상관없이 우리가 최선을 다했다는 모습은 꼭 팬들에게 보여주고 싶다”라며 마음가짐을 중요시했다. 다음 경기 역시 페퍼저축은행을 상대해야 하는 IBK기업은행이다. 김호철 감독은 웃으며 “훈련만이 살길이다”라며 혹독한 훈련을 예고했다. 이번 경기력이 이어지길 간절히 바라는 수장의 모습이었다.

경기 후 이경수 감독대행은 착잡한 모습으로 “우리 팀은 이한비가 주축으로 끌어가는 처지다. (이)한비가 인후염으로 컨디션이 많이 떨어졌다. 전체적으로 리시브가 흔들리니 범실이 많았다. 세터들이 많이 뛰다 보니 공격에서 뚫어낼 힘이 부족했다”라며 고개를 저었다.

이경수 감독대행의 고민이 깊어진 경기였다. 이번 경기 니아 리드가 단 9점에 그쳤다. 처리하기 어렵게 올라온 공을 패스로 넘겨주며 기회를 잡지 못했다. 그는 고개를 끄덕이며 “니아 리드는 그 부분이 아쉽다. 이단 공격을 해결해줘야 하는데 잘 안된다. 정확한 미팅이 필요하다”라며 아쉬운 부분을 인정했다.

이어 수장은 이고은 대신 박사랑 세터를 투입했다. 그는 “리시브가 흔들리니 상대에게 공이 넘어갔다. 그래서 신장이 큰 박사랑을 투입했다”라며 투입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그는 “상대가 낮고 빠르게 토스하더라. 이 경우에는 사이드 블로킹이 중요하다. 블로킹 보강을 위함이었다”라고 전했다.

연전 중 첫 경기를 무기력하게 내준 페퍼저축은행이다. 그러나 다음 경기까지는 5일간 휴식이 있다. 그는 “선수들 컨디션을 끌어 올리는 게 중요하다. 이런 경기력은 나오면 안 된다. 경기력에서 최악이었다. 다음 경기에는 책임감 있는 모습 보이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다음 경기 각오를 다졌다.



사진_화성/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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