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님, 정규리그 1위하면 춤 보여주세요!” 목소리 높인 정지윤

여자프로배구 / 장충/이보미 / 2022-02-04 22: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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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이 여자부 역대 최다 타이 기록인 14연승을 달성했다. 정지윤은 강성형 감독에게 공약을 제시했다.

현대건설은 4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5라운드 GS칼텍스전에서 3-2(16-25, 19-25, 25-21, 25-20, 15-13)로 극적인 승리를 거머쥐었다.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가 31점으로 맹폭했고 양효진과 정지윤이 나란히 15점을 선사했다.

교체 투입된 정지윤은 강력한 공격으로 상대 블로킹과 수비를 뚫었다.

1, 2세트를 내준 현대건설은 내리 세 세트를 가져가며 연승 숫자를 14로 늘리는 데 성공했다.

정지윤은 “3, 4세트 좋은 분위기를 끌어 올려서 나도 즐기면서 했다. 5세트라고 ‘내가 실수하면 어떡하지, 작은 거 하나에 우리 팀이 지면 어떡하지’ 그런 생각을 하면 더 불안해지더라. 4세트 마지막에 분위기가 좋게 끝났으니 느낌 그대로 가져가려고 했다”며 소감을 전했다.

시작부터 강하게 나온 GS칼텍스에 대해서는 “1세트부터 플레이가 많이 빨랐다. 공격수들도 빠르게 때리다보니 우리 블로킹이 따라가지 못했다. 그래서 우리도 경기 초반에는 정신없이 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현대건설 선수단은 연승에 크게 연연하지 않고 있다. 정지윤은 “우리끼리 신경쓰지 말자는 얘기를 더 많이 한다. 연승에 연연하다보면 스트레스를 받는 것 같아서 신경 안 쓰고, 우리 것만 하면 승리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만 한다”고 밝혔다.

현대건설은 도로공사를 상대로 여자부 ‘역대 최초’ 15연승에 도전한다.



인터뷰가 끝날 때쯤 정지윤이 목소리를 높였다. 정지윤은 “감독님이 14연승 하면 팬분들 앞에서 춤춘다고 해서 (이)다현이가 감독님한테 말했다. 그런데 감독님이 ‘내가 어떻게 하나’라면서 선수들 하라고 하시더라. 그러면 정규리그 1위하면 춤 보여주세요라고 했다”면서 “기사 내주세요”라고 덧붙였다.

그도 그럴 것이 강성형 감독은 올 시즌 올스타전에서 이다현, 정지윤과 함께 노래 ‘When We Disco’에 맞춰 춤 세리머니를 선보인 바 있다.

현재 선두를 달리고 있는 현대건설이다. 선수들의 바람대로 강성형 감독의 춤을 다시 볼 수 있을까.

사진_장충/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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