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김연경-박정아가 해냈다’ 한국, 일본에 대역전승 거두며 8강 확정

국제대회 / 서영욱 기자 / 2021-07-31 22:16:09

[더스파이크=서영욱 기자] 두 명의 해결사, 김연경과 박정아가 한국의 8강행을 이끌었다.

한국은 31일 일본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A조 일본과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5-19, 19-25, 25-22, 15-25, 16-1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3승 1패, 승점 7점이 된 한국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인 세르비아전 결과에 상관없이 8강 진출을 확정했다. 일본은 1승 3패, 승점 4점이 되면서 도미니카공화국과 마지막 경기 결과에 따라 8강 진출 여부가 달라지게 됐다.

김연경이 폭발했다. 이날 김연경은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30점을 폭발했다. 2세트 이후로는 상대 서브 집중 공세도 버텨냈다. 여기에 박정아가 결정적인 순간 해결사 본능을 발휘했다. 5세트 듀스를 만드는 결정적인 득점과 함께 경기를 끝내는 득점을 책임졌다. 박정아는 이날 총 15점을 기록했다. 일본에서는 코가 사리나가 27점, 이시카와 마유가 23점으로 분전했다.

1세트 초반 분위기는 한국이 잡았다. 박정아 연속 블로킹에 이은 양효진 블로킹도 더해지면서 7-3 리드를 잡았고 이후 9-3까지 격차를 벌렸다. 한국은 일본에 잠시 추격을 허용했지만 양효진의 중앙 공격과 김희진, 김연경 득점으로 2점 이상 리드를 세트 중반까지 유지했다. 한국은 전위 높이 우위를 바탕으로 탄탄한 수비를 보여줬고 세트 후반까지 2점차 이상 리드를 이어갔다.

세트 후반은 김연경이 책임졌다. 김연경이 연속 득점을 올리면서 한국은 격차를 벌렸고 염혜선의 결정적인 서브 에이스까지 터지면서 세트 포인트에 이르렀다. 1세트 마지막 득점도 김연경이 책임지면서 한국이 1세트를 가져갔다.

한국은 2세트 박정아 대신 이소영을 선발로 내세웠다. 일본 역시 선발 세터를 타시로 카나미에서 모미 아키로 바꿨고 하야시 코토나 대신 쿠로고 아이를 선발로 내세웠다. 세트 초반은 팽팽했다. 일본은 미들블로커 활용 빈도를 높이면서 활로를 찾았다. 한국은 김연경 이외 공격 루트가 다소 주춤하면서 일본에 근소한 리드를 허용했다. 한국은 1세트보다 블로킹 높이가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고 연결에서 아쉬움과 범실이 더해지면서 고전했다. 일본은 이시카와 마유를 앞세워 19-15로 앞섰다. 한국은 박정아를 다시 투입해 추격에 나섰지만 격차는 쉽게 좁혀지지 않았다. 한국은 분위기를 바꾸지 못했고 세트 스코어 1-1이 됐다.

한국은 3세트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반격에 성공하며 초반 근소한 리드를 잡았다. 세트 중반 김연경 공격이 막히기 시작하면서 주춤한 한국은 염혜선 서브가 효과를 보면서 다시 근소한 리드를 잡았다. 한국은 이소영 득점으로 3점차 리드를 잡았지만 일본 역시 빠른 공격으로 반격에 나서면서 18-18 동점을 만들었다. 역전을 허용한 한국의 세트 후반, 교체 투입된 박정아가 결정적인 블로킹을 잡아내며 22-21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여기에 김연경이 다시 한번 세트 막판 득점을 연이어 책임지며 한국이 세트 스코어 2-1을 만들었다.

4세트 초반 한국은 김연경이 연이어 상대 블로킹에 막히면서 1-4로 끌려갔다. 김연경에 공격이 집중된 한국은 다른 공격 루트를 찾지 못하며 고전했다. 일본은 안정적인 리시브를 바탕으로 다양한 공격을 활용해 격차를 벌렸다. 한국은 서브 에이스도 허용하며 격차가 더 벌어졌다. 한국은 선수 교체를 통해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좀처럼 흐름은 바뀌지 않았다. 일본이 큰 점수차와 함께 4세트를 가져오며 승부는 5세트로 향했다.

한국은 1세트 선발 라인업으로 다시 나섰다. 박정아가 선발 윙스파이커로 출전했다. 세트 초반은 팽팽했다. 한국은 잠잠하던 블로킹이 다시 터졌고 일본은 이시카와 마유를 앞세워 반격했다. 한국은 이시카와 마유 공격 견제에 어려움을 겪었고 공격 역시 풀리지 않으면서 7-9로 끌려갔다. 한국은 김연경이 공격 득점에 이은 블로킹 득점을 만들어내며 9-9 동점을 만들었다.

역전에는 실패한 한국은 김연경의 분전을 앞세워 마지막까지 추격에 나섰다. 하지만 김연경을 제외한 날개 공격수 득점은 좀처럼 나오지 않았고 연결 과정에서 불안한 모습도 반복됐다. 한국은 극적으로 듀스를 만들었다. 교체 과정에서 혼선이 있었지만 박정아가 14-14를 만드는 득점을 올렸다. 박정아가 마지막까지 힘을 냈다. 듀스를 만든 박정아는 네트 싸움 끝에 노련한 공격으로 마지막 득점을 올리며 한국에 승리를 안겼다.


사진=FIV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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