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패 탈출’ KB후인정 감독 “정민수 합류로 수비 안정됐다” [벤치명암]
- 남자프로배구 / 의정부/강예진 / 2021-11-03 22:14:59
베테랑 리베로의 합류, 안정화된 팀에 후인정 감독이 미소 지었다.
KB손해보험은 3일 의정부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대한항공 경기서 세트스코어 3-1(22-25, 25-22, 17-25, 25-21)로 3연패 사슬을 끊어냈다.
3연패 탈출이다. 동시에 승점 3을 추가하면서 최하위에서 5위로 올라섰다. 경기 후 후인정 감독은 “기분 좋다. 일단 선수들한테 고맙다. 어떻게든 연패를 끊으려고 열심히 했다. 앞으로 더 좋아질 거다”라며 웃었다.
서브 공략이 좋았다. 후인정 감독은 “선수들과 미팅할 때도 대한항공 플레이가 빠르기 때문에 서브밖에 없다고 했다. 서브가 잘 들어갔을 때 사이드 블로커들이 자리만 지켜주면 된다고 했다. 잘 맞아떨어졌다”라고 이야기했다.
KB손해보험은 중앙이 상대적으로 약하다. 반격 과정을 만들기 위한 첫 번째는 유효 블로킹이다. 이에 후인정 감독은 “타팀 외인이 블로킹 위로 때리는 건 어쩔 수 없다. 대신 블로킹과 팔 사이로 빠지는 건 수비수가 그 자리에 있지 않다. 그 부분을 줄이고자 했다”라면서 “블로킹 옆으로 빠지는 공격은 수비가 운이 좋으면 잡을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군 복귀 후 합류한 정민수가 뒤를 받쳤다. 수비에서 중심을 잡았다. 후인정 감독 “정민수가 합류하면서 수비가 안정됐다. 경기 감각이 없어서 걱정했는데 기본적인 테크닉은 훌륭한 선수다. 본인이 어떤 걸 해야 하는지 안다. 민수가 들어가서 리시브 라인에서 중심을 잡아 주고 리드하니까 안정감이 살아났다”라고 칭찬했다.
김정호까지 살아났다. 시즌 첫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후 감독은 “부담을 줄이고 자신 있게 하니까 좋아졌다. 리시브 부담을 줄여 주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연승에 실패했다. 직전 OK금융그룹전에서 연패를 끊어냈지만 연승까지는 KB손해보험을 넘지 못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홈팀이 진지하게 경기에 임했고, 에너지도 넘쳤다. 이길 자격 충분했다고 본다”라며 칭찬했다.
아쉬웠던 부분을 언급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득점을 냈어야 할 볼, 처리해서 끝내야 할 한두 개 볼들이 승패에 영향을 미쳤다. 우리가 따라잡을 기회가 있었지만 상대 서브와 리시브가 좋았다. 그걸 놓친 게 아쉽다”라고 했다.
외인 링컨 윌리엄스(등록명 링컨)의 성공률은 45%. 직전 경기 60%에서 떨어졌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사람이니까 항상 잘할 순 없다. 베스트는 아니였다고 본다. 훈련하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려야 한다”라고 했다.
대한항공은 홈 승률 100%에 원정 승은 없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당연히 홈 어드밴티지가 있겠지만 항상 그런 것만은 아니다. 그렇게 되지는 않을 거다”라고 말했다.
사진_의정부/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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