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혼 발휘한 오은렬, 왼쪽 눈 약 2cm 찢어져 꿰매는 치료 받아야 [부상]

남자프로배구 / 천안/이정원 / 2022-02-04 22:07:10
  • 카카오톡 보내기


부상이 있어도 오은렬은 끝까지 코트 위를 지킨다.

대한항공 리베로 오은렬은 4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현대캐피탈과 경기에서 왼쪽 눈의 부상을 입는 아찔한 순간이 있었다.

2세트 2-4로 대한항공이 뒤지고 있는 상황, 오은렬은 펠리페 알톤 반데로(등록명 펠리페)의 서브를 리시브하는 과정에서 팀 동료 곽승석과 세게 부딪혔다. 곽승석의 주먹이 오은렬의 왼쪽 눈과 충돌했다.

경기는 잠시 중단됐고, 오은렬은 급히 치료를 받았다. 붕대를 감은 오은렬은 휴식을 취해도 됐지만, 계속해서 코트 위를 지키겠다는 의사를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에게 표했다. 오은렬은 다시 나와 4세트까지 코트 위를 지켰다. 오은렬은 이날 리시브 효율 58%를 기록하며 후방을 든든히 지켰다.

경기 후 당시 상황을 돌아본 오은렬은 "2cm 정도 찢어진 것 같다고 하더라. 당장 돌아가서 꿰맴 치료를 받아야 할 것 같다. 승석이 형 팔꿈치에 맞은 줄 알았는데 주먹으로 맞았다고 하더라. 피가 난지도 몰랐는데 승석이 형이 '계속 피, 피, 피'라고 해서 알았다"라고 이야기했다.

오은렬이 부상 투혼이 빛난 대한항공은 현대캐피탈을 3-1(25-20, 25-21, 21-25, 26-24)로 제압하고 2연패에서 탈출하며 승점 50점(16승 11패) 고지를 밟았다.


사진_천안/박상혁 기자

[ⓒ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THE SPIKE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