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흥행 이어간다! 2021 KOVO컵 여자부 관전포인트
- 여자프로배구 / 강예진 / 2021-08-22 22:07:08
도쿄올림픽 이후 많은 관심 속 2021 의정부‧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가 23일 막을 올린다. 남자부와 마찬가지로 여자부 역시 외국인 선수 출전이 불가하다. 국내 선수들로 꾸려갈 컵대회, 관전 포인트를 살펴보자.
전력 누수 or 보강?
2020-2021시즌이 끝난 후 열렸던 FA(자유계약) 시장 여자부에서 굵직한 이동이 있었다. KGC인삼공사가 FA 최대어 이소영을 영입하고 보상선수로 오지영을 내줬다. 여기에 최은지와 박혜민을 맞트레이드했다.
KGC인삼공사로서는 매 시즌 고질적인 문제였던 ‘윙스파이커 부재’의 해결책을 찾은 셈이다. 다만 이소영은 어깨 재활로 컵대회 출전이 어려운 상황. 여기에 리베로 오지영의 공백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과제를 떠안았다. 그렇기에 노란과 리베로로 변신한 채선아에게 내려진 임무가 막중하다.
지난 시즌 V-리그 최초 트레블이라는 새 역사를 쓴 GS칼텍스. 막강한 삼각편대를 구축했던 러츠-이소영-강소휘 중 남은 선수는 강소휘뿐이다. 오지영과 최은지가 팀에 합류했지만, 전력 보강보다는 손실이라는 시각이 없지 않아 있다.
차상현 GS칼텍스 감독도 완전한 변화를 예고했다. 차 감독은 “지난 시즌과는 완전히 다르다. 외인 지명 당시 이야기했던 것처럼 서브에 중점을 두고 수비 후 빠르게 반격을 꾀하는 배구를 구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디펜딩챔피언으로서 GS칼텍스가 보여 줄 새로운 팀컬러는 어떨까.
전력 손실하면 빼놓을 수 없는 구단이 흥국생명이다. 이미 지난 시즌 ‘학폭 사태’로 이재영-다영 자매를 잃었고, 시즌 종료 후 ‘배구 여제’ 김연경은 상하이(중국)로 이적했다. 여기에 중앙을 지키던 미들블로커 김세영은 은퇴 절차를 밟았다. 윙스파이커 이한비는 페퍼저축은행 특별지명으로 새 유니폼을 입게 됐다.
리베로 김해란이 복귀했고, 실업팀에서 최윤이(포항시체육회), 변지수(수원시청)를 영입하긴 했지만 기존 여자부 6개 구단을 통틀어 가장 많은 전력을 잃은 셈이다.
비시즌 기존 자원들로 어떻게든 새판 짜기에 나서야 한다. 중심을 잡아야 할 선수는 김미연이다. 김미연은 “호흡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박)현주랑 (김)다은이를 기대해도 좋을 듯하다. 그동안 경기를 많이 뛰지 못했지만 기회가 주어진다면 본인들이 가진 기량을 충분히 보여줄 거로 생각한다”라며 힘주어 말했다.
여자부에서 세 구단을 제외한 타 팀은 지난 시즌과 달라진 부분이 크지 않다. IBK기업은행은 후위 수비 보강을 위해 최수빈(포항시체육회)을, 한국도로공사는 이예림(수원시청)을 팀에 불러들였다. 현대건설은 새 외인을 뽑은 것 외에는 변화가 없다.
새로 부임한 감독들이 보여줄 팀 컬러는?
2019년 12월 KGC인삼공사 감독직에서 물러났던 서남원 감독은 1년 4개월 만에 IBK기업은행 감독으로 돌아왔다. 서 감독은 “기본적으로 성적을 끌어올려야 하는 게 감독이 해야 할 역할이다. 우리 팀이 가지고 있는 단점을 보완해야 한다”라면서 “수비 조직력을 끌어올리는 데 중점을 두겠다”라고 다짐했다.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은 라바리니 감독과 함께 했던 배구 스타일을 언급하면서 팀에 녹여내겠다고 밝혔다. 그 중심엔 빠른 배구가 있다. 그리고 그 시작에는 세밀함이 깔려 있다.
강 감독은 “첫 볼 터치를 얼마나 잘하느냐에 따라 플레이가 달라질 수 있다”라면서 첫 시작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여자부는 GS칼텍스, KGC인삼공사, 한국도로공사가 A조, 흥국생명, 현대건설, IBK기업은행이 B조에 속해있다. 조별 예선을 치른 뒤 순위결정전을 통해 순위를 결정한 뒤 조별리그 1위와 4위, 2위와 3위가 준결승에서 맞붙게 된다.
사진_더스파이크DB(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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